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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노무브 Nov 26. 2021

우리에게 비건이란? (2)

비거니즘 현재진행중

우리에게 비건이란? (1)과 이어지는 컨텐츠입니다.




Q. 비건 실천으로 좋게 변화한 지점은 무엇인가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더 이상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그런 내가 좋아요
사람들이 기꺼이 ‘저도 식사를 다른 방식으로 해보겠어요’ 라고 했을 때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말로만 떠들고 감정적으로만 소진되는 게 아니라 조금씩 실천할 수 있어서 좋아요


쏭.

 내 몸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내가 계속 내 몸이랑 사이좋게 지내려고 노력하는 게 좋아요. 비건 실천하면서 식습관 뿐 아니라 태도나 마인드셋 자체가 긍정적인 쪽으로 변화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더 낫게 살려고 노력하는 거니까. 지금은 식단일기도 쓰고 몸 상태에 대한 일기도 매일 기록해요. 내가 잘 있는지 매일 확인하는 느낌.

 또 하나는 제가 비건하고 나서 저에게 영향을 받아 비건 실천하는 사람들이 생겼어요. 3명! ‘저 이렇게 해볼래요’ 라고 말해줬을 때. ‘아 나 잘하고 있구나’ 뿌듯함이나 보람이 엄청 있었던 것 같아요. 실질적인 변화를 마주하는건 정말 드물고 귀한 일인데, 사람들이 기꺼이 ‘저도 식사를 다른 방식으로 해보겠어요’ 라고 했을 때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제이디.

 저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니즈가 엄청 강한 편인데 어떤 문제에 대해서건 탁상공론만 하거나 회의감을 느끼는 데서 그치면 그게 항상 아쉬웠거든요. 근데 ’고기 없는 월요일’을 시작하고 나서 작지만 뭐라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말로만 떠들고 감정적으로만 소진되는 게 아니라 조금씩 실천할 수 있어서 좋고. 그 외에 플라스틱 프리, 제로 웨이스트 같은 라이프 스타일을 접하면서 이런 부분도 실천해보자는 태도로 변화한 것 같아요. 비건 지향 식사를 실천하면서 다른 문제에 있어서도 행동하는 쪽으로 나의 태도가 나아간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고기 없는 월요일(Meat Free Monday) : 영국의 팝밴드 비틀즈 멤버인 폴 매카트니가 2009년 기후변화협약을 위한 유럽의회에서 제안하면서 전 세계에 널리 퍼진 캠페인으로, 육류소비를 줄이면 축산업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감축이 가능하고 이것이 온난화 방지로 이어질 것이라는 취지의 실천운동이다 (출처 : 경향 ‘고기 없는 월요일’을 아시나요)


준가.

 시야가 넓어져서 좋아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더 이상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그런 내가 좋아요. 타자에게 폭력을 덜 행사하게 될 수 있어서 좋고. 타인을 타인으로서 존중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이전에는 ‘이거 바꾼다고 될까?’ 같은 냉소주의 측면의 성향이 강했다면, 지금은 훨씬 더 공감할 줄 알게 되었고, 더 평등한 시각을 갖게 된 것 같아요. 저 사람의 의견을 의견 자체로 가치판단 없이 존중할 수 있는 나를 발견하고, 이전에는 나와 타인을 분리하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가려는 다양한 사람들한테 긍정적인 시각으로 마음을 열게 된 것 같아서 좋아요.

 그리고 이제 다이어트를 안 하게 됐어요. 비거니즘 실천하면서 외형에 대한 집착을 벗어났어요. 외형에 대한 집착보다는 내 몸의 건강함이나 행위의 가치에 좀 더 우선순위를 두게 됐어요. 뭘 먹으면서 ‘아 이거 먹으면 살찔 텐데’ 이런 생각에서 자유로워진. 그게 가장 큰 변화인 것 같네요.



시야가 넓어져서 좋아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더 이상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그런 내가 좋아요.
타자에게 폭력을 덜 행사하게 될 수 있어서 좋고.







Q. 실천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면


‘저 사람이 나를 유난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무서움, 두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종종 파티 느낌을 내고 싶을 때가 생기는데, 제가 있기 때문에, 제 눈치를 볼 때 어렵더라고요.
출장 갔을 때 ‘점심 안 먹었지? 점심 먹으러 가자’ 해서 갑자기 이동했는데 뼈해장국 집이었어요.


준가.

 저는 매일사람 만나야  때마다 어려워요혼자 먹을  내가 요리하니까 문제없는데 비거니즘에 대한 정보나 이해가 없는 친구들하고 외식을  때는 얘기 하기가 너무 어려워요제가 편협한 시각으로 바라봤던 과거가 있어서 그런지 사람이 나를 유난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는  같아요. '이참에 적극적으로 비건 지향 식사를 함께 해봅시다이런 말을 못하겠어요.


쏭.

 공동체 안에서 일하다 보면 ‘우리가 막 뭔가를 해냈어, 축하를 해야 해' 이럴 때 종종 파티 느낌을 내고 싶을 때가 생기는데, 제가 있기 때문에, 제 눈치를 볼 때 어렵더라고요. 저는 알아서 먹을 거 챙겨와서 치킨이나 삼겹살 사이에 제가 먹을 게 있으면 괜찮아요. 어쩔 수 없죠. 여러 사람들이 파티에 필요한 게 치킨이고 삼겹살이라면. 저도 축하의 자리는 함께 하고 싶고. 물론 제가 있기 때문에 다 같이 비건 식사를 하면 참 좋겠지만. 그러지 못해도 괜찮거든요. 비건 실천하면서 태도가 조금씩 유연해진 편이라 모든 순간에 반응하고 대응하면 이 실천을 즐겁게 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태어날 때부터 비건인 사람 잘 없잖아요. 우리 어릴 때부터 당연하게 고기 먹으면서 고기 먹는 세상에서 자랐고 모든 비건들이 비건으로 가게 되는 일련의 계기와 설득되는 과정이 있었을 거니까. 비거니즘에 대한 호기심이 없는 사람에게 섣불리 가치판단하지 않는데, 제가 거기 있기 때문에 불편한 분위기가 조성될 때. 익숙하게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 갑자기 처음 만난 사람처럼 대하기 어렵고 껄끄러워졌던 것 같아요.


제이디.

 최근에 출장 갔을 때 회의 마치고 갑자기 ‘점심 먹으러 가자’ 해서 이동했는데 뼈해장국 집이었어요. 원래 미팅 잡히면 미리 검색해보고 주도적으로 식사장소 예약하는데, 그날은 갑자기 얘기가 나와서 ‘내가 어떤 라이프 스타일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야, 양해를 부탁해’ 이런 말을 할 기회도 없이 정해져버린 거예요. 식당에 가는 짧은 시간 동안 말할 수 없었던 건, 용기 내기가 어려웠던 것 같고. 그래서 식당 들어가서 ‘제가 고기를 안 먹어서요' 라고 말하고 맨밥에 김치만 먹었던 날이 있어요.


준가.

 저는 샤이 비건이라 그런지 말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메뉴 주문할 때 ‘여기 뭐 들어가나요?’ 이렇게 물어보는 것도 너무 힘들고요. 식습관을 바꾸는 것까지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니까 가능한데, 다른 사람들 기준이나 틀이 이미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나만 다른 주장을 하는 게 아직 어려워요.


제이디.

 우리나라 식문화 안에서 아직까진 개인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지 않는 문화인 데다가 채식 옵션이 있는 식당 자체가 드물고 환경이 조성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아요. 그 순간에 말하지 못하고 포기했다고 ‘나 진짜 용기 없다’라고 생각하진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준가.

 저는 왜 이렇게 주눅이 들어있는지 모르겠어요.(ㅠ.ㅠ)


쏭.

 저도 초반에 힘들었던 게, 사람들에게 '이렇게까지 까탈스럽고 예민한 사람으로 보여야 하는구나' 하는 게 너무 스트레스였어요. 우리나라 외식환경 자체가 그렇게 될 수밖에 없잖아요. 매번 비건 식당이 있는 곳까지 이동할 수도 없고. 고기, 해산물, 유제품 안 들어가는 메뉴 골라도 치킨스톡 들어가는지, 멸치육수 쓰신 건지 계속 질문해서 확인해야 하고. ‘이거 비건이 먹을 수 있는 거예요?’ 라고 물었을 때 한 번에 이해하는 사람도 적고. 어떤 식당은 유제품 들어가는데 비건 옵션이라고 메뉴에 써붙여 놓은 곳도 있고 해서. 완전히 신뢰할 수 없으니까. 모든 걸 검열해야 하는 태도가 힘들었어요. 사람들 만날 때 늘 먼저 외식 장소 검색해서 선택지를 만들어야 하는 것도 피곤했고.

 근데 이제는 오래 되기도 했고 고난과 실수의 데이터가 쌓이다 보니까(웃음) 어지간하면 이 음식에는 고기육수나 멸치육수가 들어가겠구나 하는 걸 알게 됐고, 지인들도 어지간하면 제가 비건인 걸 알기 때문에 비건 식당 찾아보고 가자고 권해줘서 더 이상 용기 내서 말해야 하는 경우는 줄어들게 됐어요.





Q. 최근 자주 즐겨 먹는 음식 소개해주세요.


제이디.

 고추장 감자찌개 맛있어요. 강추합니다.


쏭.

 후무스. 요즘 계속 읽거나 쓰면서 책상이랑 착 붙어 생활하다 보니까 옆에다 두고 그때그때 집어 먹을 수 있는 게 편하더라고요. 그래서 주기적으로 병아리콩을 삶는 게 일과가 되었고, 만들 때마다 다양한 조합으로 후무스를 만들어 보고 있어요. 야채를 찍어먹거나 치아바타나 통밀빵에 발라먹고 있어요.


준가.

 후무스에 스리라차 소스 뿌려 먹으면 맛있어요! (웃음) 저는 캐비지롤이랑 최근에 풀무원에서 새로 나온 두부텐더! 넣어서 만든 커리 좋아하고 자주 먹고요. 여름에는 당근 라페나 토마토 마리네이드 만들어 놓고 자주 먹어요.



준가님이 즐겨 먹고 있는 음식들의 레시피는 호호히노트에서 계속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Q. 제일 좋아하는 비건 식당 & 최애 메뉴


쏭.

 숙대입구 6번출구에 ‘카페 시바’라고 있어요. 역에서 멀지 않아서 조금만 걷다 보면 1층에 보이고요. 한식부터 양식까지 메뉴가 다양한데 저의 최애 메뉴는 ‘두부 꿔바로우’입니다. ‘와 비건하면서 이런 맛을 먹을 수 있구나’ 정도의 맛있음 이었습니다. 훌륭한 술안주. 진짜 맛있어요!


제이디.

 제일 좋아하는 비건 식당을 꼽기에는 거의 한 번씩 밖에 못 가본 것 같아서 저는 메뉴를 말해 볼게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메뉴는 감자 옹심이! 그리고 들깨수제비! 좋아하고 자주 먹는 것 같아요. 한국 음식 중에서도 비건으로 먹을 수 있는 게 있으면 그런 걸 선호하는 편인 것 같아요.


준가.

 저는 슬런치 팩토리. 토푸 베네딕트. 너무 좋아요. 카페 시바에 있는 버섯 탕수도 너무 먹어 보고 싶은데 아직 못 갔어요. 빨리 가고 싶어요. 다 말하고 보니 두부가 맛있네 진짜. 두부가 맛있어.




Q. 비건 실천하는 사람으로서 바라는 점

비건 옵션이 많아졌으면 좋겠는 바람이에요
관심이 많이 늘었으면 좋겠어요. ‘비건이 무슨 생각하면서 사는 사람들인지’ 궁금해했으면 좋겠어요
완벽하지 않아도 비건 한끼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제이디.

 된장찌개나 김치찌개 같이 늘상 찾는 한식 식당에도 비건 옵션이 많아졌으면 좋겠는 바람이에요. 비건 외식하면 주로 양식 혹은 퓨전 음식을 접하게 되는데 한식을 비건으로 먹는 것도 진입장벽이 있을 뿐이지 요리해보면 그다지 어렵지 않잖아요. 일상적으로 접근이 쉬운 백반집에 비건 옵션 생기면 너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준가.

 저는 그냥 관심이 많이 늘었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비건이 무슨 생각하면서 사는 사람들인지’ 궁금해했으면 좋겠어요. 비건 식문화가 많이 알려지고 모든 식당의 옵션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관심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닭가슴살 처음 나왔을 때 진짜 맛 없었는데 사람들이 많이 찾으니까 종류도 많아지고 맛도 다양해졌잖아요. 그런 것처럼 다 관심이 몰려야 메뉴도 늘어나고 선택지도 넓어지는 것 같아서. 관심. 관심이 늘었으면 좋겠어요.


쏭.

 <나의 비거니즘 만화>에서 보선 작가님도 말씀하셨듯이 저는 완벽하지 않아도 비건 한끼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항상 비건에 대한 어떤 호기심을 나에게 물을 때 그 점을 주안점으로 생각해서 답변하게 되거든요. 비건에 대한 거부감이나 고정관념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고, ‘아 나도 재미있게 한끼라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도록 답변을 고민하게 되는데. 대단한 용기나 대단한 결심 없이도 많은 사람들이 조금 더 편하게 가볍게 비건을 실천해 볼 수 있는 그런 환경이 되면 좋겠어요.



비건 식문화가 많이 알려지고
모든 식당의 옵션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관심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Q. 실천을 시도하지만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에게 팁이 있다면

좌절하지 않기
SNS에 기록하기! 강력 추천
요일을 정해두고 실천해 보는 것을 권하고 싶어요


쏭.

 시도를 거듭하지만 자꾸 실패하는 사람에게는, 선언하는 걸 추천하고 싶어요. 저는 공표부터 했거든요. 주변에 말해 놓고 나니까 의지가 약해지거나 열악한 환경이 되도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기 때문에(웃음) 어떻게든 찾고 찾아서 비건으로 먹게 되더라고요.

 처음 접하는 사람이나 진입장벽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간단하게 SNS에 기록해보는 걸 추천해요. 나의 실천을 어딘가에 기록하면 데이터가 쌓여서 돌아볼 수 있고 때마다 효능감을 느끼면서 지속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나 벌써 이렇게 해냈어’ ‘완전 잘 하고 있네’ 이렇게!


제이디.

 저도 SNS에 기록하는 거 강력 추천. 그리고 월요일부터 시작해보는 것. 월요일이 아니더라도 요일을 정해두고 실천해 보는 것을 권하고 싶어요. 처음부터 엄격한 비건을 하려고 했다면 저는 아예 시작도 못했을 것 같아요. 근데 월요일에만 안 먹어보자 라는 것 자체가 쉽게 시작해볼 수 있는 방식인 것 같아요. ‘고기 없는월요일’ 완전 추천! 일주일에 하루라도 그렇게 해보면 생각보다 요리 실력도 늘고 배달음식도 줄고 좋아요.


준가.

 저는 그냥 좌절하지 않기. 그리고 식단일기 쓰기. 기록이 최고인 것 같아요.





Q. 추천하는 도서나 매체가 있다면


제이디.

 보선작가님 <나의 비거니즘 만화> 이 책은 무조건 들어가야 하는 것 같아요.


준가.

 맞아. 진짜 소소하게 응원 잘 해주시는 것 같아요. 제 추천은 넷플릭스 다큐 4종 세트! <카우스피라시>, <씨스피라시>. 이렇게 두 개는 환경에 관심 있는데 비건 실천해야겠다 싶은 사람들 보면 좋을 것 같고.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몸을 죽이는 자본의 밥상>. <더 게임 체인져스> 추천하고 싶어요. 이걸 보면 ‘아 정말 고기 먹지 않아도 되겠구나’ 알 수 있게 되요. 이렇게 4개는 바이블 수준으로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나의 문어 선생님>이란 다큐도 좋아요. 우리가 식재료로만 알고 있던 생명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어요.


쏭.

 제가 추천하고 싶은 매체는 유튜브 채널. 비건 하시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비거니즘을 알리기 위해서 진짜 열심히 컨텐츠 만들고 계시거든요. ‘초식마녀’님이 운영하시는 유튜브 채널이 있어요. 비건 레시피 알려주는 컨텐츠가 제일 많고 브이로그도 있고 가치관에 대한 가벼운 혹은 무거운 이야기도 있어요. 보다 보면 비건에 대한 진입장벽 낮추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고, 비건 실천하는 사람들이 레시피 접하기에도 좋을 것 같고 동질감, 유대감도 느낄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모든 유뷰트 채널이 그렇듯이 초식마녀님을 통해서 비건하는 다른 유튜버들도 차례 차례 접하게 되실 거예요.(웃음)





Q. 오늘 수다회 소감

다른 사람들도 궁금하고 들어보고 싶다.
비건 친구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보다 더 강한 사람들 만나서 얘기 하니까 너무 좋아요


쏭.

 비건 친구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레시피 공유하는 것도 좋고 각자 어려웠던 때나 변화가 있었던 지점들을 얘기하니까 좋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얘기를 잘 정리해서 기록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이디.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랑 수다하는 거 자체가 너무 재밌었어요. 원래 알고 있었지만 각자 동기가 다른 게 신기하고 재밌고. 세상 사람들이 반응하고 움직이는 포인트가 다 다를 텐데 그들을 어떻게 설득하면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저는 저도 모르게 비거니즘이나 제로 웨이스트 같은 라이프 스타일을 제가 설득되는 포인트로 어필하려고 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늘 우리 대화처럼 각자 이렇게 다른 동기가 있다면, 더 다양한 동기가 공유될 수 있다면 좋겠다. 사람들이 많으니까 동기도 더 다양하게 많지 않을까? 다른 사람들도 궁금하고 들어보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준가.

 이런 가치관을 공유하고 나보다 더 강한 사람들 만나서 얘기 하니까 너무 좋아요. 다음에는 레시피를 만들어서 공유해보겠어요.


제이디.

 준가는 요리 잘 하니까 레시피 연구하고 공유하면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준가.

 저 오늘 초식마녀님 유튜브 정주행할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참고 자료


[기사] 경향신문. ‘고기 없는 월요일’을 아시나요. 2021.08.09


추천 컨텐츠


[도서] 나의 비거니즘 만화. 2020.

[다큐] 카우스피라시. 2014

[다큐] 씨스피라시. 2021

[다큐] 몸을 죽이는 자본의 밥상. 2017

[다큐] 더 게임 체인져스. 2018

[다큐] 나의 문어 선생님. 2020

[유튜브 채널] 초식마녀. Tasty Vegan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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