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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노무브 Aug 09. 2022

우리의 보금자리를 지키는 선택

타일러 <두 번째 지구는 없다> 리뷰 (2)

 지난 글에서 『두 번째 지구는 없다』 에서 기후위기로 인해 어떤 문제가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왜 문제인지를 알아봤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기후위기에 맞서 어떻게 실천하면 좋을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이제는 요구해야 한다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는 요구하고 분노해야 합니다. 환경을 생각하지 않은 일부 기업과 국가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우리가 살아갈 땅을 빼앗아 갔습니다. 그렇다면 분노가 드는 것이 자연스러운 감정일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이익을 위해서 우리의 미래가 희생된 것이니까요.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https://pixabay.com/)


그럼 이제 그 분노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저자는 투표를 통해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투표를 하면 본인의 의견이 드러나게 되고, 퍼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정치인을 투표할 때도 환경을 신경 쓰고 있는지, 관련 대책을 생각해둔 게 있는지를 따져봐야 합니다. 제품을 구매할 때도 되도록이면 친환경 인증이 되어있는 제품인지 따져보고, 친환경 인증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소비가 곧 투표이니까요. 따질 수 없다면 따질 수 있도록 새로운 제도나 도구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해야 기후위기를 조금이라도 해결할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우리는 먼저 요구해야 한다. 정부나 국회가 충분할 정도로 움직이지 않는 건, 우리가 그만큼을 요구하지 않아서이다. 연금에 관한 이야기를 하나도 꺼내지 않으면서 정부가 알아서 국민의 노후를 어떻게 해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이 있을까? (110page)



화가 나서 요구해야 바꿀 수가 있다.
그렇게 해야만 우리가 오늘, 내일, 모레, 글피에 살아갈 곳이 있는 것이다.









세상을 바꾸는 작은 움직임


저자는 말을 넘어 실천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이 책은 만들어지는 과정이 기존과 조금 달랐는데요. 친환경 콩기름 잉크를 사용하여 책을 인쇄하였고, 표지와 본문에는 FSC® 인증 종이를 사용하였습니다. FSC® 인증은 산림자원 보존과 환경 보호를 위해 국제산림관리협의회에서 만든 산림 관련 친환경 국제 인증입니다.


FSC® 인증 종이를 사용하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관리된 나무를 선택하기 때문에 숲과 야생 동물 모두를 보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추가적으로 환경을 위해서 책의 디자인에 잉크 사용을 최소화하였고, 종이 낭비를 막기 위해서 손실이 덜한 판형을 선택했고, 띠지도 생략하였습니다.


“제작비가 더 들고 번거롭더라도, 환경에 부담을 덜 주고 산림 파괴를 막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를 반영하였습니다. 이 책의 만듦새는 치열한 고민의 결과로 탄생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https://pixabay.com/)


저자의 실천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요즘같이 더운 여름철, 씻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요. 씻으면서 필수적인 요소는 바로 비누일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종류의 워시 제품을 사용하신요?


저자는 액체 비누가 고체보다 비효율적이라며, 고체비누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살균력이 고체 비누보다 떨어지고, 사용하고 나면 플라스틱 쓰레기가 생기고, 액체 비누를 정화할 때 고체 비누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이 쓰인다는 것이 이유였죠. 이 때문에 저자는 머리, 얼굴, 몸 구분 없이 천연 성분으로 된 고체 비누 하나만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히려 플라스틱 쓰레기를 버릴 일이 없어서 고체 비누가 훨씬 편하다는데요. 이처럼 생각보다 환경을 지키는 행동은 불편하고 거창한 것이 아닌, 편하고 간단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https://pixabay.com/)





‘개인이 실천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바뀌지 않을 것이다.’라고 누군가는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말이 있지요. ‘3의 법칙’. 들어보셨나요? 같은 행동을 하는 사람이 3명 이상이 되기 시작하면 다른 사람들도 같은 행동을 하는 현상입니다. 다른 말로 ‘동조’라고 하기도 하죠. 예전 EBS에서 했던 실험을 기억하시나요? 3명이 하늘을 쳐다보는 순간, 사람들이 같이 하늘을 쳐다보았는데요, 이렇듯 ‘동조’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수의 사람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나 하나 시작하고, 내 가족이, 내 친구가, 내 지인이 한 명 두 명씩 같이 하기 시작한다면, 어느새 ‘동조’의 힘을 발휘하여 세상을 바꾸게 되는 큰 움직임이 될지도 모릅니다.


언제나 따뜻한 물이 나오는 집, 계절에 생관 없이 쾌적한 쇼핑몰, 에어컨 바람이 시원한 사무실∙∙∙. 우리가 갇혀 있는 작은 상자들은 편하지만 그 상처를 감싸고 있는 것은 자연이고 지구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갇힌 작은 상자가 편하고 쾌적하기 때문에, 지금 지구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잘 보지 못하는 듯하다.
점점 더워지는 지구의 현실과 그런 뉴스가 별 감흥을 일으키지 않은 상황을 보면 안타깝다.
우리는 자연의 일부이다. 우리 존재, 우리가 만든 모든 문명은 자연 안에 있기에 자연의 질병은 반드시 인류의 파멸로 돌아온다. 자연은 '공존'을 말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다.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살펴야 할 우리의 보금자리이다. (191 page)


세상을 바꾸는 작은 움직임, 우리의 보금자리를 위해 지금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두 번째 지구는 없다》를 통해 타일러는 자연과 단절된 현대인을 ‘빅박스 스토어’에 갇힌 채 일평생을 살아온 사람에 비유한다. 인공 시설과 인간이 만든 시스템을 단단하고 영구적인 것처럼 여기며, 인간이 자연의 일부이며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외면한다는 지적이다.
-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 서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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