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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짱작가 Nov 01. 2019

회사에서 내가 제일 바쁜 이유?

feat. 몽키 비즈니스

회사 생활을 하면서 항상 관리자급의 직장상사를 보면 주된 업무는 모두 부하직원에게 시키고 당신은 별로 하는 일 없이 빈둥빈둥 노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일부 상사는 정말 무능력하고 낙하산이라는 티를 내면서 일은 하지 않고 시시콜콜 부하직원이 하는 업무에 간섭을 하며 이래라저래라 말만 늘어놓은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직장상사들은 내가 한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일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묵묵히 앞에서 방패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었다.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는 말처럼 팀원의 입장에서는 눈에 보이는 관리자의 업무가 정말 편한 업무라 생각했다. 시간이 흘러 연차가 쌓이면서 작은 팀의 관리자라는 업무를 수행하게 되면서 매일매일 업무에 신경 써야 하고 반대로 왜 팀원들은 내가 원하는 방식의 업무처리를 알아서 하지 않는 것일까?라는 생각으로 업무 스트레스가 두배 이상 가중된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다. 무엇이 문제일까?


원숭이 떠안기

"생각해보고 알려주겠네."
"일단 한번 보고 나서 알려주겠네"
"보고서를 읽어보고 대답해 주겠네"


대부분의 관리자는 팀원의 의견에 위와 비슷한 답변으로 대응하면서 조금이라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좀 더 확실한 업무수행을 위한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답변은 관리자가 다른 일에 완전히 휩쓸려 아무 일도 하지 못하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이 되며 상사는 실무자의 역할을 맡으며 부하는 감독 역할을 맡게 된다. 이런 일이 연쇄적으로 일어난다면 결국에는 시간근로자가 일선관리자를 감독하고, 일선 관리자는 간부를 감독하며, 간부는 부사장을, 부사장은 사장을 감독하는 일이 벌어지고 만다. 결국 사장은 최종적으로 조직 내 모든 원숭이(업무)를 떠안게 된다.

결과적으로 관리자가 원숭이를 직원에게 떠안지 않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은 내가 어떤 문제로 직원을 돕는 동안 그 문제가 나의 문제가 되는 일이 생기면 안 된다. 따라서 나 혼자 생각하고 결과를 전달하기보다는 지원과 함께 당장 또는 약속을 잡아서 미팅을 진행하여 해당 문제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미팅 이후에는 직원이 원숭이를 안고 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전혀 원숭이를 떠안을 필요가 없다.

언컨 자유 수준 척도는 부하들이 상사와 관련하여 행사할 수 있는 주도권의 수준을 다음과 같은 5단계로 구분해 놓았다.


5. 자유롭게 행동하고 일상적으로 보고한다(최고 수준)

4. 행동한다, 그러나 '즉시' 보고한다('즉시'라는 말은 '일상적으로'라는 표현보다 더 빈번함을 뜻한다.)

3. 제안한다, 그리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긴다.

2. 무엇을 할지 묻는다.

1. 지시가 있을 때까지 기다린다(최하 수준)


프로의 마음가짐으로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상사와의 관계에서 자유 수준 척도 1 또는 2의 단계에서 일을 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관리자는 자신의 부하가 그런 식으로 일하도록 두어서는 안 된다.

나의 부하들은 한결같이 자유 수준 척도 1 또는 2의 최하 수준을 유지하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저자 언컨은 내가 그러한 행동에 대해서 보상을 해주었기 때문이라 이야기한다. 내가 어떠한 행동에 대해 보상을 지불하는 것은 곧 그러한 행 등을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오고 원숭이가 나의 어깨에 올라오는 동시에 실제 업무는 내가 모두 진행하는 양상으로 이어져 매일 같이 업무가 가중되는 악순환이 이여 지게 되는 것이다.

1,2와 같이 '늘 할 일을 정해주기만 기다리는'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방법은 무엇일까?

원론적인 방법은 개개인이 의무와 책임을 나열해 보는 것으로 어느 누구에게도 이 책임과 의무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는 없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해당 업무에 대해 책임과 역할과 기능에 대해 광범위하게 나열한 직무기술서를 작성하는 것이 방법이다.

나의 부하가 내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파는 데 성공한다면 그는 그 결과로써 파생된 행동을 실천에 옮기게 될 것이다. 그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이용할 수 있는 최상의 판매기법을 활용할 것이다.

 


원숭이 떠 넘기기

원숭이란 양측의 대화가 마무리될 때 따르는 다음 행동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것은 단지 문제나 프로젝트를 말하는 것이 아니며 시스템도 아니다. 그것은 모든 업무 또는 문제에 포함된 다음 행동이다. 이것이 원숭이의 전부다. 그리고 모든 원숭이는 두 부분, 즉 실행해야 할 부분과 감독해야 할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만약 원숭이를 누군가에게 떠맡겼다면 원숭이의 건강이라는 또 다른 관점에서 추가적인 예방조치를 생각해 두지 않으면 안 된다. 따라서 저자는 원숭이와 고릴라를 돌보는 6가지 룰에 대해 설명하고 관리자가 아닌 원숭이의 담당자가 직접 관리 감독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RULE1: 당신의 원숭이나 고릴라가 굶어 죽지 않도록 하라!

RULE2: 당신이 관리 가능한 최적의 원숭이/고릴라 수효를 결정하라

RULE3: 원숭이와 고릴라를 먹이는 책임은 부하의 몫이 되어야 한다

RULE4: 중요한 원숭이와 고릴라에 있어서는 확실한 진척이 이루어지도록 관리하라

RULE5: 오해를 피하라

RULE6: 즉시 대화를 가져라


관리자들은 목표 일자가 저 멀리 있는 목표에 열정적으로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 목표를 지향하는 구체적인 다음 행동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성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다음 행동을 분명히 말할 수 있을 때, 행동이 숫자로 표현될 수 있을 때, 실행에 돌입했을 때, 생겨날 수 있는 애매함이 완전히 제거되었을 때 비로소 실적은 현실로 나타난다.

어떤 관리자들은 부하들에게 많은 책임을 부여한다는 사실을 몹시 언짢게 여긴다. 사실 부하들이 자기 신뢰를 형성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은 그들에게 일을 맡기고 늘 불안해하는 당신이라는 점을 명심하라.

<몽키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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