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짱작가 Dec 05. 2019

꾸준히, 열심히 한다면 다 된다는 착각.

1만 시간의 재발견

우리는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삶의 전반에서 "연습"을 통해 발전해 나갑니다. 걸음마, 말하기.. 등등 사소한 것 하나까지 연습(반복)이 수반된 일을 해야 하며 모든 일은 목적과 목표를 통해서 천천히 발전해 나가는 것이지요. 시간이 지나고 처음보다 힘들거나 어렵지 않은 단계까지 올라가게 되면 우리는 한계라는 벽에 부딪치게 되고 꾸준히 열심히 해온 나 자신이 이제는 넘어설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단정 짓게 되어 더 이상의 노력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게 됩니다. 이때 우리는 나의 한계를 뛰어넘어 나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 있는 사람들에게 시선이 고정되며 저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단정하고 넘사벽의 존재로 인정해 나와는 다른 사람이라 생각하고 현실에 안주하게 됩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 또는 선생님에게 나는 노력을 해도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라고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 열심히 하지 않아서, 꾸준히 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항상 지금보다 더 열심히 100배 1000배 노력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시며 죽을 각오로 덤벼든다면 못해낼 수 없다고 이야기를 하시곤 합니다.

어떤 일이든 죽을 각오로 열심히 꾸준히만 한다면 다른 사람이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생각할 만큼의 위치에 올라갈 수 있을까요? 그럼 얼마나 죽을 각오로 열심히 꾸준히 해야 올라갈 수 있을까요?(이러다 정말 죽고 나서 올라가는 건 아닌지..)


1만 시간의 법칙

목적 있는 연습은 자신의 컴포트 존을 벗어나되 분명한 목표, 목표에 도달할 계획, 진척 정도를 추적 관찰할 수단을 가지고, 집 준하여 매진하라. 아, 그리고 자신의 동기부여를 유지할 방법도 파악하라.
(1만 시간의 재발견 61P)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책 아웃라이어의 말콤 글레드웰이 언급한 내용이며 어떤 일이든 최소 1만 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로 1993년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의 심리학자 앤더스 에릭슨이 발표한 논문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 동안 10,000시간만 꾸준히, 열심히 한다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면 해볼 만하지 않을까? 하지만 1만 시간의 법칙에는 우리가 보지 못한 숨은 내용이 존재합니다. 바로 "의식적이고 목적이 있는 노력"이 동반되어야 하는 사실이죠. "내가 얼마 전에 티비를 봤는데 정말 어린아이가 어른도 하기 힘든 일을 하더라. 몇 살 되지 않은 아이가 의식 있는 노력을 했을 리 만무하고 비범한 재능을 가진 것이 아닐까?" 이와 같이 티비를 통해 어린아이들을 영재라고 칭하며 어린 나이에도 특정 분야에 비범한 능력을 발휘한다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특히 요즈음에는 영재 XXX라는 제목으로 영재라고 생각되는 아이만 찾아서 방송하고 있지요. 내용만으로 본다면 거짓으로 된 내용을 전달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영재라는 아이들이 지내온 과정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며 지금의 결과에 대해서만 주목하게 됩니다. 그 아이의 배경부터 자라오면서 부모들이 알게 모르게 가르쳐온 학습법까지 일거수일투족을 알게 되면 결국 아이는 영재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영재로 만들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방송국도 하나의 기업입니다. 방송국이 살아가는 길은 대중에게 짧고 큰 임팩트 있는 사실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방송국을 폄 화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부족한 지식과 짧은 안목을 탓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또 한 번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겠네요.) 의식적이고 목적이 있는 1만 시간의 노력을 통해서만 우리는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고 성공의 자리에 앉을 수 있습니다. 결국 태어나면서부터의 재능, 비범한 능력 같은 요행은 없고 현재의 성공한 사람들은 각기 다른 목표를 위해 의식적이고 목적이 있는 꾸준한 노력을 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의식적이고 목적이 있는 연습

목적 있는 연습은 힘든 일이다. 우선은 계속하기가 어렵고, 설령 훈련을 계속한다고 해도,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열심히 하기가 어렵고, 그렇다 보니 스스로를 채찍질하여 밀고 나가지 못하게 되고, 결국에는 발전도 멈춘다. 이쯤에서 던져야 할 질문은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이다.
 (1만 시간의 재발견 256P)                                                

의식적인 목적 있는 연습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크게 3가지 (집중, 피드백, 컴포트 존에서 벗어나기)를 주의해야 한다. 자신이 설정한 목표를 향해 매일 꾸준히 한 단계 한 단계 나아가기 위해서정해진 지점까지 집중해서 연습해야 하며 매 단계마다 진행한 연습 내용은 자기 자신 또는 스승을 통해서 확인함으로써 현재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정확히 어디가 부족한지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하는지, 목표를 달성하는데 어디까지 도달했는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설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꾸준히 계획된 일을 실천하다 보면 어느 순간 연습하는 시간이 힘들지 않고 편안한 상태로 유지되는 상황이 올 것입니다. 이때가 바로 컴포트 존인 상태로 우리는 과감히 편안함에 안주해하지 말고 벗어나기 위해 작지만 강한 자극을 주어 항상 긴장하는 상황으로 자신을 몰아붙여야 한다. 결국 단순히 꾸준함으로는 겉 핥기 식의 학습만 있을 뿐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에는 절대 도달할 수 없습니다.


씽큐베이션을 통해 내가 생각하는 목표는 무엇일까?


처음 씽큐베이션 1기에 지원하면서 내가 생각한 목표는 단순히 꾸준한 책 읽기였습니다. 당시 책을 읽고 있기는 하지만 정해진 규칙이나 환경이 구성되어 있지 않은 터라 시간 나면 읽어야지 하는 생각이 가득했고, 회식이나 조금이라도 몸이 피곤한 날에는 책 읽기를 쉽게 포기해 버렸습니다. 독서 시간이 들쑥날쑥하다 보니 한 달에 한 권 책을 읽은 날이 대부분이었고 어쩌다 많으면 두 권의 책을 읽는 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큰 목표가 없이 그냥 시간 날 때 책이라도 읽자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 보니 피드백 없이 책으로 시간을 보내는 삶이 이어졌습다. 물론 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서평은 생각만 하고 실천은 하지 못하는 일상이 매일 반복되었습니다. 씽큐 1기의 기간에는 1주 1 서평이라는 규칙이 있었고 함께 한다는 소속감이 있다 보니 힘들지만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매주 목요일 마감 전에는 꼭 서평을 제출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모임에 임했습니다. 물론 오프모임을 통해 팀원과 만나면서 서로 다른 위치에서 각각의 생각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과 서평을 공유하고 서로의 서평을 읽고 짧지만 묵직한 평가를 받으면서 어떻게 하면 서평을 잘 쓸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하면서 매주매주 새롭고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시간이었습니다. 씽큐베이션 2기에서는 단순히 꾸준히 책을 읽자는 생각만 집중하다보니 컴포트 존에 빠진 경험을 받았습니다. 3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1주에 책을 한 권 소화하는데 걸리는 시간 측정이 대략적으로 가능하다 보니 미루는 습관이 조금씩 생기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1주에 1.5권 또는 2권의 책 읽기를 통해 컴포트 존을 빠져나가려고 노력하였고 생각보다 힘든 싸움이었지만 그래도 독서량을 늘리며 나름의 목표를 향해 전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늘어나는 독서량만큼 책에 집중을 하는 시간도 현저히 줄어 들어서 독서하는 방법에 대한 변화를 추구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되었고, 씽큐베이션 이외의 독서모임을 계획하여 현재의 문제를 타파하기 위한 노력이 동방된 의식적인 목적있는 연습을 통해 계획했던 목표에 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는 정해진 시간에 다독에 집중을 하였다면 씽큐베이션 3기에는 계독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단순히 정해진 책을 읽기에 바빴지만 현재는 책을 읽고 관심이 가는 부분은 관련 논문, 참고서적의 발췌본 등을 읽으며 좀더 깊이 있는 독서를 진행해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과 다르게 독서 시간이 두배 이상 증가하게 되는 부작용이 생기고 있어 또 한번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 또한 함께 집중하고 있습니다. 일부 주위에서 그렇게 책을 읽어서 무엇에 쓰냐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책을 읽을 시간에 업무에 대한 공부 또는 좀더 건설적인 일을 하라고 주문합니다. 하지만 필자가 책을 읽는 시간에 다른사람들은 업무에 대한 공부를 하거나, 당장 손에 잡히는 금전을 얻기 위한 건설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대부분은 퇴근 소파 또는 바닥에 누워 티비 또는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릴것이며 일부는 부어라 마셔라 "오늘이 마지막이다"는 생각으로, "오늘은 술을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패배가 정해진 싸움을 하곤 합니다. 어떻게 아냐구요? 제가 그랬습니다. 책을 읽는 것이 쓸데 없는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며 그 시간에 차라리 술을 먹는게 나은 일이라 생각했으니깐요. 독서를 한다고 돈이 나오는 것도 안정된 삶을 보장해 주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독서를 하지 않은 사람은 절대 성공하거나 행복한 삶을 영위한 적이 없습니다. 1%의 성공가능성과 100% 실패 사이에 당신은 어떤걸 선택 하시겠습니까? 단1%의 가능성이 있다면 도전해 보는게 좋지 않을까요? 삶은 항상 도전과 노력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삶에 편안함과 안주함을 느끼게 된다면 그건 나락으로 빠지는 지금 길이라는 것을 명심 또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규칙과 무질서 사이에서 길을 묻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