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이가 18개월 때 하와이를 가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
"
애들은 그냥 부모님께 맡기고 가는 게 편하지 않아?
"
일단 가장 먼저는 우리가 놀러 가면서
부모님을 고생시킨다는 생각은 해 본 적도 없고,
아이를 낳아 부모가 되었는데
내 몸이 조금 편하자고 아이를 두고
엄마 아빠만 놀러 가는 것도
나로서는 조금 이해가 되지 않았다
또,
"
이 조그만 애를 데리고 여행을 간다고
얘가 커서 기억이나 하겠어?
"
우리 부부는 한 번도 이 아이가
기억을 할 거라는 생각을 해보지도 않았고
바라지도 않았던 터라
그런 이야기를 듣고 꽤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어른들의 여행은 당연하게도
여행을 회상하며 추억하고
또 기가 막힌 안주거리가 되니까
이제는 아이들이 5살, 7살이 되어
부모님께 맡기라는 등의 이야기는 거의 듣지 않지만
이 아이들이 커서까지 여행을
기억하겠냐는 말은 종종 듣는다
우리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서까지
엄마, 아빠와 다녀왔던 여행들을 기억하면 좋겠지만
설사 모든 걸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우리는 그 순간 행복했고 또 즐거웠으니
그것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행복하고 즐거웠던 순간들이 쌓여
이 아이들의 인격이 되고 행동의 근거가 될 테니
이제는 여행 계획을 할 때도 아이들과 함께한다
계획을 세우고 모든 게 계획대로 되면 좋겠지만
불가능한 영역이라는 것을 모두가 안다
본인이 세운 계획이 틀어지더라도
속상해하지 않고 그 안에서 또 다른 선택을 해보고
계획하지 못했지만 현지에서 예상치 못한 경험도 해보고
엄마인 나도 계획이 틀어지면 기분이 나빠지지만..
우리 모두 이렇게 성장하는 게 아닐까
다양한 이유로 아이와의 여행을 망설이고 있다면,
주저 없이 떠나라고, 부모님들을 응원하고 싶다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서
오롯이 가족만을 믿고 의지하며
만들어 낸 추억은 언제나 따뜻할 것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