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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몬스테라 Aug 22. 2024

프롤로그 - 야매 요리계의 대장금

나는 내 여동생을 사랑한다. 내 여동생은 인격적으로 존경스러운 면이 많다.

그러나, 생활인의 측면에서 본다면 가끔 사람이 저렇게도 모자랄 수가 있나, 과연 우리 집안 유전자가 확실하구나 싶을 때가 많다.


요리를 어느 정도로 못하냐면 고3이 구구단 못 외우는 정도라고 보면 된다. 알면 알수록 놀란다.

           생각보다 더 바본데?!


동생이 내 브런치 구독자인 관계로 동생에 대해서 더 깊이 밝힐 순 없지만 요리를 못해서 혼자 있을 때는 밥도 잘 챙겨 먹지 않는다.


나는 이번 연재에서 동생을 야매 요리계의 대장금으로 키워볼 생각이다.


물론 나의 요리 실력도 썩 뛰어나지는 않다. 그렇지만 나는 아이를 굶길 수가 없어서 어떻게든 요리를 해 온 세월이 있고, 신용등급과 비슷한 주부등급 체계가 있다면 주부 11등급 정도는 된다.


공부를 아주 잘하는 과외 선생님은 하위권 학생의 성적을 올리기 쉽지 않다. 설마 고2인데 나눗셈을 잘하지 못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하기 때문이다. 그런 것처럼 요리를 잘하는 사람은 요리를 못하는 사람이 대체 어느 정도로 못하는지 알지 못한다.


나도 요리를 잘하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요리를 전혀 못하는 사람들의 밑바닥을 알고 있고, 내 여동생에게 요리를 가르칠만한 스승 중에 나만한 사람이 없다고 본다.


그럼, 다음 연재 시작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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