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누군가 홀로 죽으면 나의 일이 시작된다.
44쪽
주로 가난한 이가 혼자 죽는 것 같다. 그리고 가난해지면 더욱 외로워지는 듯하다. 가난과 외로움은 사이좋은 오랜 벗처럼 어깨를 맞대고 함께 이 세계를 순례하는 것 같다.
시인 박준의 ‘태백중앙병원’
태백중앙병원의
환자들은
더 아프게 죽는다
185쪽
부탁하건대, 언젠가는 내가 당신의 자살을 막은 것을 용서해주면 좋겠다. 나는 그 순간 살아야 했고, 당신을 살려야만 내가 계속 살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나는 아직 배에서 내리지 않았다. 우리는 여전히 함께 배를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