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화이팅 입니다 15화
어느 날 인터넷 뉴스에서 나온 글을 보게 되었는데 들어보니 공감이 갔다.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에 따르면 성인 중 절반이 일 년에 1권을 읽을까 말까 하다는 것이다. 충격적이지만 주변을 봐도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은 보지 않아 어느 정도 수긍이 갔다.
어린 시절 책이라고 하면 수능을 치기 위해 본 교과서가 전부이고 그나마 본 거라고는 만화책 정도가 끝인데 이걸 책이라고 보면 많겠지만 아마 다들 ‘책’을 읽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점점 독서량이 줄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독서량이 줄어든 이유는 몇 가지 있지만 가장 단순하게는 시간, 재미, 필요성 이렇게 본다. 다른 부수적인 이유들도 있겠지만 큰 3가지 이유로 인해 점점 독서량이 줄어든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시간에 대해 말해보면 책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 책 1권을 읽는다고 하면 보통은 3시간 정도 그 이상이 될 때도 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시간이 많이 소모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 다른 일을 할 수 있는데 못하고 책을 읽는다는 것이며 바쁜 현대인들에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효율이 안 나오기 때문에 더 멀어지게 된다.
그래서 지금은 책을 종이로 읽기보다는 전자 책이나 듣는 오디오 북으로 대체하고 빈 자투리 시간이라도 읽기 위해 활용하고 있는 추세이나 시간을 따로 내서가 아닌 없어서 만들어낸 차선책이 아닐까 싶다.
두 번째는 재미가 없다. 어떤 것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흥미가 생겨야 하고 재미가 있어야 한다. 그게 성장하는 것이나 눈에 띄는 뭔가가 되거나 무언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책이라는 것은 재미보다는 지식 전달에 초점이 되어 있어 재미가 없다.
여기서 책 중에 소설이나 웹툰 등 재미를 위한 것만 얘기하는 게 아닌 전반적인 것을 말하는 것으로 책이 재미가 없으니 흥미가 안 생기고 안 생기니 더 멀리 가게 되는 악순환이 생기게 된다.
만약 책이 재미있다? 하는 사람이 있으면 책을 좋아하거나 이미 많이 읽어본 사람이니 적게 읽는 사람들과는 달라 이 글과 생각이 다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필요성을 들 수가 있다. 시간이 없거나 재미가 없으면 필요성이라도 있어야 한다. 가령 이 책을 읽고 인생이 바뀌거나 자격증을 따거나 무언가 지식을 배워 활용하거나 말이다.
그런데 필요성을 책에서만 찾을 필요가 있을까? 내 친구들만 보더라도 책이 아닌 유튜브나 지식인, 그게 아니면 책은 다른 세계 이야기라며 경험을 해야 진짜 지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말 다 했다 싶다.
심지어 책을 읽는 나조차도 무언가를 알고 싶을 때는 검색 한 번이면 되고, 강의를 들으면 되고, 유튜브에서 영상을 보고 끝내는데 어디서 몇백 페이지나 되는 책을 읽으며 필요한 부분을 찾고 활용할지 모르는데 읽는 게 좋다고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결국 대한민국 평균 독서량이 적어지는 것은 삶에서 더 중요한 것이 있어 ‘시간’을 쓰기 어렵고, 시간을 써서 독서를 하고 싶어도 읽는데 ‘재미’가 없으며, 필요한 지식은 이미 다른 대체할 것들이 많아 ‘필요성’을 못 느끼기 때문에 더 줄어들고 있다.
문맹률은 세계적으로 낮지만 읽는 수준은 높지않은 아이러니, 책을 가까이 하기에 어려운 상황에 성공하는 사람들이나 주변에 책을 읽어야 하는 말이 어렵게 들리는건 이러한 이유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