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과장입니다 18화
직원 입장과 사장 입장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는 있다.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가슴으로 이해는 하기 힘든 부분이 있어도 서로 다른 시각에서 회사 생활을 하고 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적어보았다.
회사 대표와 종종 이야기를 하고 힘든점이나 어려운점을 같이 이겨내고 여러 우여곡절을 같이 보내면서 보이는 직원과 사장의 차이가 몇 가지 있다.
직원 입장
1. 적당히 했으면 한다.
돈은 받은 만큼만 일했으면 하고 그 이상은 하면 손해로 느껴지고 돈 벌러 오는 거지만 일은 덜 할 수록, 시간은 지날 수록, 직원에게는 좋아 적당히 일했으면 한다. 변화보다는 안정을, 지금 하는 것에서 더 추가 없이 유지 되거나 덜어졌으면 한다.
사장 입장
1. 적당히 하면 망한다.
사람인지라 싫은 말도 해야하고 싫어 하거나 힘들 줄 알면서도 시킬 수 밖에 없다. 그러지 않으면 답이 없다. 직원은 1달을 보면 되지만 사장은 매달 매년 분기별 등 돈에 민감해지고 순이익이 없으면 회사가 부도가 되기 때문에 멀리 봐야 해서 적당히가 안된다.
적당히 하다가는 사업 뿐만이 아닌 나 자신, 가족, 직원들, 식구들 까지 영향이 있다는 것을 알아 누구보다 책임감을 느끼며 산다.
직원 입장.
2. 감정을 배출 할 수 있다.
비교적 사장과는 다르게 감정을 배출 할 수 있다. 사회생활 하며 뒷담화도 할수 있고, 일하다가 힘들면 짜증내거나 싫은 소리도 하고 자신의 의사를 어느정도 피력하고 해소할 수 있다. 물론 정도가 있기 때문에 과하게 할 수는 없지만 같은 동료나 친구등 얘기 할 수 있다.
사장 입장
2. 감정을 숨겨야 한다.
힘들어도 어려워도 말을 할 수 없다. 말 한마디에 분위기가 달라지고 직원들 생각이 달라지기 때문에 직원들 앞에서는 밝은척 힘들지 않은척 괜찮은척 해야한다. 감정을 누군가에게 말하기도 어렵고 말해도 공감해 줄수 있는 사람도 없고 온전히 본인 스스로 이겨내고 삭혀야 한다.
직원 입장
3. 충분히 기여 한다고 생각한다.
오래 경험하다보니 느낀 거지만 직원일 때는 내가 하는 일이 회사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기여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당연히 연봉협상 부터 해서 그만큼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는일이 많거나 일의 난이도가 높거나 여러 부분에서 본인이 볼 때 난 이런 대우를 받을 사람은 아니라고 여긴다.
사장 입장
3. 충분하지 않다.
시간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일이 있는가 반면, 사무일이나 포장 등 큰 스킬이나 지식이 없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는가 반면, 그 사람의 전문성이 있어 없으면 안되는 사람이 있다. 전자는 본인이 느끼기에 충분하다고 하지만 사장 입장에서는 언제든 교체가 가능한 직원이다.
반대로 후자는 대우 해주지 못해서 오히려 미안해 하며 속으로 기억해두었다가 언제 기회가 생길때 뭐라도 해주려고 한다.
이처럼 직원과 사장 입장에서 보거나 들은것, 경험에서 있었던 입장의 차이에 대해 적어보았다. 서로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직원은 회사에 있을 때만 회사 생각하면 되지만 사장은 하루종일 회사 생각을 해야하며 서로 보는 시야도 깊이도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도 서로 차이에 대해 다름을 알고 조금은 이해해보려고 한다면 누군가에게는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누군가에게는 그래서 저렇게 하는구나 하는 이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모두 언제나 응원한다.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