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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 마디에 친구가 대학 갔다

오늘도 화이팅 입니다. 6화

by MonsterART

인생을 살면서 말의 중요성을 많이 느끼게 된다. 어릴 때는 몰라도 성인이 되면 말 하나의 무게는 어마어마하다. 말은 사람의 인격을 대변한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처럼 말은 잘 해야 한다.


고등학교 때 예체능을 다녔다. 인문계에서 미술을 했다. 아주 오래전에는 미술만 잘하면 대학교를 갈 수 있었지만 당시에는 실기 외에 수능도 대학에 가는데 큰 비중을 차지했다. 둘 다 잘해야 한다.


당시에 같은 학교에 다니던 친구가 있었는데 순수 미술 쪽으로 하여 실력도 뛰어났다. 우린 공부도 하고 실기도 준비하며 수능을 준비하고 시험을 쳤다. 남들은 그게 끝이지만 수능을 치르고 예체능은 이때부터가 시작이다.


실기를 준비하고 하루 9시간 이상 복습하고 그림을 그리고 준비한다. 나와 친구도 준비를 했고 결과적으로 나는 예비로 대학에 들어갔지만 친구는 떨어졌다. 수능을 보고 대학 하나만 바라만 보던 우리 학창 시절은 그렇게 합격과 불합격 하나로 나는 대학생이, 친구는 재수생이 되었다.


나는 한창 대학 생활을 하면서 재수 준비를 하는 친구와 만나 학교 얘기, 인생 얘기, 현재 뭐 하고 있는지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를 하면서 다시 1년을 보냈다. 수능 이후 1년 뒤 다시 도전했던 친구는 또 떨어졌다. 1년 동안 노력했는데 더 절실했을 텐데 고3 수험생 못지않게 치열하게 살았는데 떨어졌다.


친구가 힘들어하며 나와 만나 한잔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힘들지만 삼수를 해야 할지, 아니면 그냥 포기하고 직장에 들어갈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었다. 그런 친구에게 내가 해준 한 마디가 나중에 친구가 말하길 다시 1년을 버틸 수 있게 해주었다고 고맙다고 했다.


'야 내가 아는 사람들 중 너보다 열심히 하고 능력 있는 사람은 없었다. 대학 안 가도 되고 오히려 보는 눈이 없어 널 뽑지 않은 거기 대학이 문제다'


이런 느낌? 이었던 것 같다. 그 한 마디가 친구를 삼수생으로 만들고 결국 대학교에 가게 되었다. 그냥 했던 말 한마디, 나는 기억에도 없던 말인데 친구에게는 인생에 필요한 말이었다. 누군가에게 말할 수도 없고 또 대학교 못 가고 떨어지고 많이 자신감도, 자존감도 떨어졌을 때 친구가 믿어준다는 말이 1년을 더 노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이처럼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힘이 되기도 하고, 남은 삶을 바꿀 터닝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여러 가지 말이 있지만 나는 따뜻한 인간적인 말이 좋다. 당신도 누군가에게는 말 한마디로 삶을 바꿔 놓았을 수도 있다. 그러니 아직 모르고 했었다면 앞으로는 말 한마디에 대해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모두 응원한다. 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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