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파이팅입니다 30화
살면서 “나 자신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메타인지라는 말처럼 나를 이해하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것은 참 중요한 일이지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내가 생각하는 나의 장점과, 타인이 바라본 나의 장점은 종종 다를 때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타인이 알려준 내 장점을 나누어 보려 합니다.
얼마 전, 아는 동생이 제게 “입이 무겁고, 함부로 판단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장점이 될 수 있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곱씹어 보니, 그 말속에는 신뢰라는 무게가 담겨 있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남의 이야기를 쉽게 전하곤 합니다. 연예인들의 가십처럼 누군가의 비밀이나 사적인 이야기가 입에서 입으로 옮겨 다니지요. 하지만 그런 말은 전해지는 과정에서 와전되고, 결국 누군가의 신뢰를 잃게 만들기도 합니다. 저 역시 누군가 제게 개인적인 이야기를 털어놓아도 그 순간은 오직 그 사람과 저만의 비밀로 간직합니다. 말을 아끼는 것이 상대를 존중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동생은 제게 “그렇기 때문에 믿을 만하다”라는 고백을 건네주었습니다. 누군가의 비밀을 떠보듯 말해도 저는 끝내 전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 모습에서 신뢰를 느꼈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섣불리 판단하지 않는다”라는 점을 꼽았습니다. 세상은 너무 쉽게 남을 단정 짓고 평가합니다. 하지만 저는 직접 겪은 것이 아니라면 쉽게 휘둘리지 않으려 합니다. 소문은 언제든 과장되거나 왜곡될 수 있기 마련입니다.
‘입이 무겁다’는 것과 ‘판단하지 않는다’는 것은 지금 시대에 오히려 드문 태도일 수 있습니다. 나에게는 당연했던 모습이 누군가에게는 큰 장점이자 믿음을 주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걸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눈에 띄는 성취나 화려한 능력만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마음을 지켜주고, 신뢰를 쌓아가는 이런 내면을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어쩌면 이제야 들었던 내 장점이 당신에게도 아직 발견되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알지 못했지만 누군가는 알아주는 날이 올거라 믿습니다.
그날까지 모두 응원합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