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몬테크리스토르 Nov 19. 2020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 코로나 시대, 놀이터에 활짝 피우던 가족의 꽃놀이

주말 오후,

아버지댁에 음식을 가져다 드리려

슬리퍼 끌고 집 앞 횡단보도 앞에 섰다가

할머니, 아빠, 엄마, 고모와 함께

마스크를 한 채

길 모퉁이 작은 놀이터에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는

예닐곱 살 먹은 아이를 보았다



무궁화꽃보다 더 활짝 피던

가족의 웃음꽃은

마스크를 뚫어내고

횡단보도 건너의 나에게까지 날아왔다



힘들고 어려워도

우리 삶 속엔

여전히 꽃이 핀다.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심지어무궁화꽃이다 

#마스크써도다보이던가족의행복

#지나가던주민인데끼워달라고할뻔 
#삶이희망이다

#끄적이는하루

-@몬테크리스토르 


매거진의 이전글 마스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