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깨달은 짧은 단상
겨우 한 겹의 천 조각이
우리의 가을을, 우리의 일상을, 우리의 만남을, 우리의 대화를, 우리의 웃음을 막아서고 있다.
아니구나, 겨우 한 겹의 천 조각 덕분에
우리의 가을이, 우리의 일상이, 우리의 만남이, 우리의 대화가, 우리의 웃음이 다시 꽃 피울 날을 소망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이 가쁜 호흡의 시대가 지나고,
마음껏 일상을 들이마시고 내뱉어도 좋을 때가 오면,
아주 가끔씩은 지금의 마음을 되짚어 마스크 한 겹을 덮어 써 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내 흉한 속의 내음을 확인하고,
숨 쉬고 사는 일상이 얼마나 절절하게 행복한 것인지를
새삼 깨닫는 하루가 우리에게 남겨지기를 바래 본다.
그건 그렇고....
가끔은... 이라고 분명히 밝혔으니 지금처럼 줄창 이러는 건 좀 너무하지 않으니?
이 정 붙일래야 붙일 수 없는 코로나19야..
#마스크
#끄적이는하루
- @ 몬테크리스토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