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가 들수록, 살아갈수록...
나이가 들수록
살아갈수록
사는게 익숙해지지 않고
쉽고 여유로와지지 않고
여전히 힘이 든다 생각했는데
매일 같은 자리에서
태생부터 맞닥뜨렸을 어둠 밝히는
가로등의 성실함에 위로 받는다.
평생 밥 지어 먹고
종일 숨 쉬며 사는 일에
바쁘거나 지치지 않는 것처럼
편해지고 쉬워지지 않는 일이 주는 훈장이
하루의 보람임을 깨달아
힘들여 사는 일에
오늘 하루를 더한다.
힘이 난다.
- 동대문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생각을 남기다.
#끄적이는하루
@몬테크리스토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