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몽고메리 Sep 23. 2023

겨울비와 함께 만난 오사카성

다음번엔 벚꽃 내리는 날, 만나고 싶어요.


지하철을 타고 오사카성으로 출발하였다. 지하철에서 내려서 구글 지도를 보고 걸어갔는데, 걷는 거리가 꽤 되었다.








가다 보니 옛날 성이 보이는데 오사카성이 아닌 다른 성이었다. 아마 반대편 뒤쪽에서 내려서 걸어온 것 같다.


지금 책자를 보니 우리는 오사카죠키타즈마역에서 내린듯하고, 강 곁을 산책하면서 들어와서 니시노 마루 정원 옆으로 들어와서 꽤 시간이 걸렸다. 성곽이 꽤 높았고, 그 주위가 광활하였다. 







강가를 둘러서 빙~ 꽤 긴 거리를 걸어서 들어갔다. 겨울이 아니었다면 굉장히 예쁜 길이었다. 운치 있는 산책길.


빙~ 둘러서 성 둘레를 걸어서 돌고 돌아서 오사카성으로 입장을 하였다. 지나고 나서 후회하였다.


기타하마역 바로 옆 우리 호텔에서 택시로 오사카성이 가까울 텐데- 우리는 택시를 타는 노력을 더 했어야만 했다

택시를 포기하다 보니, 오사카성 입장까지 많이 걸어야 했다.


평상시 많이 걷던 사람들이었으면 괜찮았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했다.








  계단을 올라가서 텐슈카쿠(천수각)를 입장하였다. 입구에 8층까지 층별 안내가 있었고, 한글 설명도 있었던 것 같다. 그 안내서를 보고 몇 층 몇 층에 어떤 전시가 있는지 알 수가 있었고, 관심 있는 몇 개의 층을 보고자 계획하게 되었다.


   이날 비가 와서 안내서가 젖어서 가져오지 못해서 아쉽다.


  오사카성은 1585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지었다고 아이들에게 설명을 미리 해주었고, 8층까지 있었다. 5층까지는 엘리베이터로 올라간 후 그 위는 계단으로 이어졌다. 아이들은 힘들다고 2층에서 기다리겠다고 하였다. 꼭대기에 올라가니 전망대가 있었다. 각 층별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일생과 전투의 과정들의 설명이 있었고 영상 자료로도 설명이 있었다. 사람들이 많았지만, 올라가는 계단과 내려가는 계단이 분리되어 있어서 위험하지 않게 되어 있었다. 


영상 자료들은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어서 같이 올라가도 좋았을 텐데, 체력을 아끼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


나오는 방향은 반대 방향으로 나왔다.


   여행 준비 중에 고자부네 놀잇배를 타려면 티켓을 먼저 해두라는 말을 봤었는데, 반대 방향으로 들어와서 인지 어디인지 보이지가 않아서 그냥 가야지 했는데 나오다 보니 놀잇배가 보였다. 날씨로 인해 대기하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바로 탈 수 있었다. 나는 고부자네 놀잇배로 잘못 읽어서 그냥 그런 부자가 있었나 보다 했는데, 지금 보니 고자부네 놀잇배였다.


  배를 타니 인상 깊은 지역이 있는지 안내 종이도 주시고, 그 장소에서 잠시 머물러 주셨다.





인면석을 찾아보라고 하셨다. 그 앞에서도 머물러 주시고~



  배는 꽤 오랜 시간을 탔고 큰아이가 추운 눈치였다. 모자를 막 쓰고. 그래서 핫팩을 한 개 더 쥐여주고 비옷을 입으라고 권했는데 싫다고 했다. 입으면 더 따뜻할 텐데. 물가라서 추웠나 보다. 나는 코트인데도 괜찮았다. 아이가 감기가 걸리면 안 되니 잘 살피면서 탔다. 배에서 내리니 괜찮다고 했다.





  오사카성의 이곳저곳이 비 오고 스산한 날씨라서 광경이 좀 아쉬웠고, 따뜻한 봄날 벚꽃시즌에 오면 좋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택 박물관과 오사카성을 잘 둘러보고 점심 식사와 이후 일정을 위하여 도톤보리로 출발하게 되었다. 봄날 꽃 필 때 오면, 인파가 정말 많겠다는 생각도 든다. 아침에 일찍 온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꽃향기 맡으면서 오전 시간에 여유 있게 거닐어 보고 싶다.

  다음에 온다면, 주택 박물관은 한번 보았으니 가지 않아도 될 것이고, 오사카성은 다른 계절에 와서 지금 이 시간을 추억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

매거진의 이전글 오사카의 비오는 아침, 주택박물관으로 가볼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