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통하는 높은 건물이라는 의미의 오사카를 대표하는 상징물이다.
오후 일정을 출발하였다. 지하철을 이용하였다.
지하철에서 내려가니 가까운 거리에 타워가 보였다.
1912년에 에펠탑을 모방하여 지은 타워라고 하는데 가는 길도 옛날 시장 거리 같은 느낌이었고 길거리 간식도 팔고 있었다.
입구 앞에 안내하는 아저씨가 있으셨고 이 건물로 입장
안내하는 아저씨가 있는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사람들이 엘리베이터 앞으로 줄을 서 있고, 기다렸다가 엘리베이터를 탑승하였다. 5층 전망대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쓩~ 올라갔다. 올라가면서 아톰이 우주를 탐험하듯 웅장한 빠라빠빰~ 음악이 나오고 위 화면에 이 타워의 역사를 담은 화면을 보면서 금방 올라갔다. 전망대에 내리는 순간, 타워가 좀 흔들리는 느낌이 들고 어지러웠다. 한쪽에서는 벌써 오후가 지고 있었다. 사람들이 전망을 뒤로하고 열심히 사진을 찍고 딱 적당한 높이의 전망이었다. 그리 높지 않음에도 어지러워서 나는 전망은 이것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잊고 있었던 고소공포증이 다시 나타나는 순간이었다. 아래를 내려보면 어지럽고, 또 사진은 남기고 싶고 그렇게 살짝 구경을 했다.
아래층은 한가하고 노래방 조명도 있고 오히려 더 좋은 공간과 전망이 있었다. 사람들은 없었다. 이미 노을이 살짝 보이고 곧 해가 질것 같은 느낌이어서, 남편에게 나는 전망은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말을 했다. 우메다 스카이 빌딩은 자연스럽게 안 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고민하고 있었던 하루카스 300의 야경도 나는 안 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곳들은 높이가 츠텐카쿠보다 2배 이상 높을 것으로 여겨져서 NO~NO~라고 결론을 내렸다. 높은 곳을 안 좋아하는 성향이어서 내가 전망에 관심이 없구나를 느낀 시간이었다.
아이들과 사이좋게 전망을 내려다 보다.
꼭대기 아래층에 사람이 없고 노래방 조명과 음악?이 나왔던 것 같은 공간이 또 있었다.
전망대를 보고 내려와서 타워 슬라이더를 타기 위하여 어딘가하고 둘러보았다. 큰아이는 슬라이드를 미리 이야기하니, 관심을 보였고, 작은 아이는 무서울까 봐 좀 긴장을 하는 듯했다. 나 역시 놀이 기구를 무서워서 못 타는 사람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빠졌고 남자 3명이 타는 곳으로 들어갔다. 아까 입구에 안내하는 아저씨께 여쭈어보니 한쪽에 종이 있는 곳을 써오라고 하셨다. 옆 구석으로 가니 일본어로 적힌 종이가 있었다. 무슨 말인지 도통 몰라서 옆에 영문 종이를 보니 위험에 관한 동의서였다. 약간 겁이 났지만, 그렇게 위험할 것은 없는 미끄럼틀인 것 같아서 열심히 적고 다시 아까 전망대 엘리베이터 탔던 건물로 들어갔다. 서 계시는 직원에게 물으니 웨이팅 시간은 20분 정도라고 하셨다. 그 정도면 괜찮은 것 같아서 남자 3명을 들여보내고 나는 그쪽 선물가게 쪽에서 구경을 하면서 기다렸다. 그쪽에는 과자류, 라면류, 팬시류 등 간단한 선물들을 살 수 있는 코너가 있었다. 특별히 살만한 것은 많지 않아서 간단히 빼빼로, 컵라면을 사고는 기다리니 오래지 않아 가족들이 나왔다. 슬라이더를 재미있게 탔고 특별히 무서울 것은 없었다고 한다.
나중에 남편의 사진을 보니 누운 자세로 타고 발 쪽에도 덮개 안전천같은 것이 있어서 안전하게 탈 수 있게 되어 보였다.
츠텐카쿠에서의 시간을 뒤로하고 이제 우메다로 떠나야 한다. 그런데 체력 소모가 커서 도저히 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기타하마역 옆 우리 호텔에 가서 쉬었다가 가기로 했다. 우리 호텔은 약 옆에 바로 있기 때문에 가는 길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바로 휘리릭 호텔로 들어갔다. 평상시 남편은 점심 식후와 저녁 식후에 가벼운 걷기 운동을 하루에 1만보 정도 한지가 몇 개월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둘째는 태권도 학원을 다니고 있어서 그래도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남편과 둘째는 힘들지 않고 스케줄을 잘 소화하였다.
문제는 나와 고등 입학을 앞둔 큰아이였다. 큰 아이는 요사이 공부하면서 운동이 부족했는지 걷는 양이 많아지자, 바로 무릎에 무리가 왔다. 예전에 합기도 운동을 할 때 무릎에 무리가 왔는데, 계속 괜찮다가 많이 걷게 되자 힘들어했다. 또한 나 역시 무릎이 아파서 의욕만큼 걷기가 힘들었다. 여행 전에 체력을 좀 키워올 걸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또한 파스를 준비해오지 않아서 드럭스토어 보이면 파스를 사야지 생각했는데, 막상 잘 보이지가 않았다. 호텔에서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면서 큰아이에게 이야기를 했다.
"나는 헵 파이브를 무서워서 못 탈 것 같은데, 어떡하지?"했더니, 가족이니 같이 타야 한다는 대답이 나왔다. 어떡하지, 될 데로 되겠지, 피곤해서 에라 모르겠다 하는 마음으로 그냥 쉬었다. 동시에 여행 준비하면서 읽었던 <뒤죽박죽 오사카 여행기>의 필자가 "다시는 헵 파이브 안 탄다"라는 대목이 생각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