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상상해보기.... 언제일지 모르지만...준비해야겠지....
"은퇴 후 놀려고 했는데, 다들 일을 한다고 하네"
주말 오후, 소파에 누워서 .... 남편이 중얼거린다.
남편은 늘 이야기하곤 했다.
은퇴를 하면 바닷가에서 낚시하면서 살고 싶다고. 전망이 좋은 그런 시골에서....
대학 졸업 후 줄곧 일했던 회사일이 치열했는지, 늘 그렇게 이야기했다.
"은퇴 후엔, 절대 일하지 않을 거야, 놀 거야"
그러면서 중얼거리며, 걱정을 한다.
사회- 대인관계 소통을 해야 하는데 그게 어려울 거라는 둥......
(속으로 한참 남은 걸 뭐 그리 걱정을 할까?) 생각을 하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사실, 은퇴는 아직 꽤 남았다.
아이들 대학 졸업할 때까지는 경제활동을 해야 할 것이다.
주변에 명퇴를 하신 선배님들을 본 적이 있는데
대부분, 자녀가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한 후였다.
서른 언저리, 결혼할 즈음 내가 생각한 남편의 은퇴시기는 45세 전후였다.
당시에 듣기로 회사는 그 정도 나이까지 다닌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고
그 정도면, 회사를 나와서 다른 일을 하겠거니... 생각했다.
세월은 언제나처럼 빠르고 45세가 훌쩍 넘었다.
다행히 남편은 열심히 같은 회사를 다니고 있다.
요사이는 100세 시대라고도 하고,
건강관리를 잘하면, 70세 그 이상까지 사회활동을 할 수 있다.
가까운 예로 70대 중반인 친정아버지도 지금 봉사활동으로 매일 출퇴근을 하고 있다.
내가 가까이에서 지켜보기론,
남편은 운동을 하고, 작은 땅을 사서 텃밭을 일구며, 취미생활과 더불어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된다.
지구환경의 영향으로 채소 등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터전을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은퇴 후에 그냥 놀려고만 하면 그것도 큰일이다.
무엇을 하고 놀 것인가? 놀 거리가 귀하다.
텔레비전만 하루 종일 보고 있을 수도 없고,
40대에 취미생활을 준비해야 한다.
은퇴 후에도 하루에 2~3시간 혹은 반나절을 보내며 인생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는 터전이 중요하다^^
은퇴에 대한 계획은 없지만,
일단 현재의 생활에서 10년 후를 생각하면서 도전하며 발전해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잠시 상상해본다.
은퇴후 하고 싶은 일들을....
여유롭게 살아가기.
독서
여행
글쓰는 할머니,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기.
꾸준히 스트레칭운동과 산책을 하기
드라마,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듣고..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40대이지만, 인생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예상할 수는 없지만
자연스럽게 흘러갔으면 좋겠다.
때때로 웃음 가득한 자연스러운 주름을 가진 그런 은퇴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