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특집

더워지는 지구, 이상기후 피해는 고스란히 농촌으로

by 월간옥이네

해마다 여름이면 반복되는 물난리와 폭염. 그러나 올해 여름은, 홍수와 더위가 여름철 다녀가는 단순한 계절 손님이 아님을 실감하게 한다. 2019년 등장한 단어 ‘기후위기’와 함께 ‘기후재난’을 뼛속까지 새기게 한 올해. 앞으로 우리가 맞이할 여름은,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또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할까.


전 지구 평균보다 상승 속도 빠른 한반도 기온

한반도 기온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198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한반도 연평균 기온은 △1980년대 12.2도 △1990년대 12.6도 △2000년대 12.8도 △2010년대(2011년~2017년) 13도를 기록해 온난화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 기온은 더 올라 13.5도를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한반도 기온의 상승 속도. 한반도 기온은 전 지구 평균보다 2배가량 더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 지난 100여년 간(1880년~2012년) 전 지구 평균 온도가 0.85도 상승한 데 비해 한국은 약 1.8도 상승한 것(1912년~2017년). 온실가스 감축이 이루어지지 않고 이 추세가 유지된다면 2050년 한반도 평균기온은 3.2도, 21세기 후반엔 4.7도 더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반도 대기 중 대표적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와 메탄 역시 증가율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면도에서 측정된 한반도 배경대기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2018년 415.2ppm을 기록. 안면도에서 처음 이산화탄소 농도를 관측한 1999년 연평균 371.2ppm과 비교해 44ppm 증가한 것. 2008년~2018년 연평균 2.4ppm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10년간 전 지구 평균 이산화탄소 증가율 2.2ppm보다 높다.


뚜렷한 온난화는 더 빠르고 길어진 여름으로 이어진다. 한반도의 여름은 과거 98일에서 117일로 19일 길어졌다.1) 그만큼 여름철 평균 기온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5월 때이른 무더위’ 같은 제목의 뉴스 머리기사가 이제는 익숙한 이유다. 5월 평균 기온은 2012년, 전국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래 최고치(18.3도)를 기록한 데 이어 2014~2017년, 2019년까지 이 기록을 깨고 있다. 1981~2010년까지 5월 평년 기온 17.2도를 웃도는 수치다.2) 역대 5월 평균 기온 1~5위가 최근 5년 사이에 다 몰려있는 셈. 이렇게 여름이 빨리 오고 길어진 만큼 열대야, 폭염 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국립기상과학원은 온실가스가 현재 기준으로 계속 배출될 경우 50년 뒤인 2071년부터 여름이 168일로 길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기온 경향을 보면 더위만 문제는 아니다.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기온 변동의 폭이 커진 것. 너울치듯 발생하는 이상기온은 예측도 어려울뿐더러 그로 인한 피해도 커지게 만든다. 늦봄(최근 몇 년의 경우 주로 4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기온 하락이 대표 예다. ……


1) 과거 30년(1912~1941년) 98일이던 여름이 최근 30년(1988~2017년) 117일로 19일 더 길어졌다. 같은 기간 겨울은 109일에서 91일로 18일 짧아졌다. 국립기상과학원.
2) 2014년 18.4도, 2015·2016년 18.6도, 2017년 18.7도, 2019년 18.6도.



<월간옥이네 39호에서 기사 전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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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박누리

월간옥이네 2020년 9월호(VOL.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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