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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간기록 Jan 18. 2019

이사를 온 지 두 달이 되었다

서서히 적응하는 중입니다.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 추위가 조금 낯설지만.

두 달 사이 정말 많은 일이 있었던 거 같다. 체감적으로는 반 년은 지난 거 같다. 하지만 달력을 보니 이제 이사를 온 지 겨우 두 달 째.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을 거 같다.


우리가 이사 온 이 곳 코네티컷 스토어스는 아주 작은 시골 학교 마을이다. 학교타운은 비교적 인터네셔널도 많고 학생우호적(?)인 곳이라서 우리에겐 좀 더 편하고 좋은 거 같다. 백인 비율이 높다고 들었는데, 딸이 다니는 데이케어는 인터네셔널의 비율을 맞추고 있어서 비교적 다양한 인종들이 섞여있어서 좋다. 우리 셋 중에서 아마 딸이 가장 바쁘고 적응이 빠르지 않나 싶다. 남편도 기복이 있기는 하지만 이정도면 잘 적응해나가고 있는 중인 거 같다. 비록 학과 셋팅이 잘 안되어있는 게 맘에 걸리지만, 처음 시작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환경이다. 좀 더 힘을 내고 학생들과 으쌰으쌰 하면서 좋은 성과를 내었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나는?! 이사를 오고 짐 정리를 하고, 그리고 어머님께서 방문하셨다. 지난 주일에 뉴욕에서 배웅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니, 이제 좀 쉬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드는 생각은. 천천히 서서히 나아가지만 꾸준히 꿈을 갖고 나의 토픽을 찾아 정리하자는 생각. 어차피 내 힘으로 여기 온 게 아니다. 다만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나아가보자. 그 끝에 어떤 열매가 맺어질지는 지금 내가 알 수 있는 게 아니니. 주어진 하루하루가 소중한 자산이다.


건강하자. 아프지 말고. 앞으로 추워진다는데. 추운 겨울, 마음만은 따뜻하게 우리가족 잘 적응해나가보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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