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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불시착토마토 Jan 31. 2023

[일상툰] 그림쟁이 딸을 둔 아빠의 취미그림 시작



아빠가 그림을 배울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저는 어깨에 힘을 잔뜩주면서 아빠의 그림을 봐줄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런 저의 기대가 와장창 깨져버렸습니다. 


아빠는 참.. 혼자서도 잘하더라구요. (많이.. 잘하더라구요..? 하하) 저는 미술 정규교육을 많이 받진 못했지만 미술학원도 몇번 다녔었고 계속 취미로 그림도 그려왔는데.. 괜히 질투가 났답니다. 


그리고 그림을 그려오진 않았지만 좋아해온 아빠를 닮아서 결국 제가 돌고돌아 결국 그림을 업으로 삼게 되었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무리 자유의지대로 선택했다고는 하지만 알고보니 우리는 유전자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걸까?싶은 생각도 들어요. 요즘 노력도 유전자라는 말이 있잖아요. 


지금의 아빠는 미술학원 8번 나가더니 흥미를 잃어서 스케치북을 저만치 덮어두셨네요. 저는 아빠가 다시 그림을 그렸으면 좋겠어요. 아빠가 그림 하나를 완성시키려고 거실에서 이젤을 붙잡고 몇시간동안 집중하는게 보기가 좋았거든요. 저도 그림그릴 때 남들에게 그렇게 보였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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