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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을 하기로 결정했다

제4화. 자신감 넘치는 도전

by 무빵파파

2024년 11월 20일 (수)


와이프가 임신 중이고 출산을 앞두고 있지만, 이제는 이직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런 와중에 타이밍 좋게 헤드헌터로부터 괜찮은 포지션의 제안이 들어왔다.


내가 주니어 시절부터 꾸준히 포지션을 제안 주었던 사람이었고, 해당 포지션은 내 경력을 이어가면서 팀장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포지션이었다.


내가 하고 있던 업무에서는, 지금 재직 중인 회사가 국내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규모였고 커리어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다.


내가 이직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나를 모셔가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나는 2021년에 이직 시도를 한번 하였는데, 1달 만에 쉽게 성공했었기 때문이다.


다만 최종 합격 및 처우협의를 완료하고, 사직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현재 회사의 대표이사님이 나를 붙잡아주셨기 때문에 이직을 하지는 않았다. (당연히 처우도 이직하려는 회사의 수준으로 개선이 되었다.)


빠르게 면접일정이 잡혔고, 나는 편한 마음으로 이사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2024년 11월 27일 (수)


아침에 엄청난 폭설이 내렸다.


이 폭설을 뚫고 면접을 가야만 했다.


집에서 면접장까지의 거리는 차로 1시간 남짓이었고, 고속도로를 타야 했다.


그런데 눈이 너무 많이 와서 2시간을 일찍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겨우 맞출 수 있었다.


(다음 날인 11/28(목)에는 더 엄청난 폭설이 내렸고, 도로가 마비되어 회사로 출근을 하지 못했다. 이 날 면접이었으면 빼도 박도 못하고 불참이었다.)


이렇게 힘들게 면접에 참석했으니, 잘 되리라 믿었다.


비가 오는 날 이사를 하면 잘 산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면접장에서의 질문은 내가 생각했던 내용과 조금씩 달랐다.


내 업무가 아닌 분야의 질문을 하였고, 나는 그 부분은 잘 모르는 부분이라 대답했다.


그리고 희망연봉을 묻기에, 현재의 연봉 수준으로 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나의 자신감이었던 내 연봉이 내 발목을 잡을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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