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은 착한데 말이 나쁜 사람

- 불행을 만드는 달콤함-

by 무아상

행동은 착한데 상처 주는 말을 하는 사람을 경험해 보신 적이 있나요?

말은 착하게 하면서 행동이 나쁜 사람보다야 낫다지만,

행동은 착한데 지속적으로 하는 나쁜 말도

듣는 사람과 말하는 사람, 모두의 삶을 피폐하게 만듭니다.

나쁜 말을 습관적으로 하는 것이 세상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고 느끼겠지만

자신은 세상보다 잘났다는 달콤한 느낌 때문입니다.


내 주변에는 좋은 사람이 많습니다.

모르는 것은 알려주고, 어려울 때 도와주고, 물질적으로도 잘 베풉니다.

나에게 도움을 주니 고맙고 마음 씀이 감동적이지만,

습관적으로 막말을 해서 상처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흔히 이런 사람을'말로 복 다 까먹는다."라고 합니다.

행동과 말, 둘 다 막 한다면 갈등할 것도 없이 멀리하고, 어쩌다 한두 번이면 참겠지만

지속적으로 기분 나쁜 소릴 하면 관계를 끊어 버리고 싶다가도 마음이 약해집니다.


막말의 사례

나에 대해 칭찬해야 할 일이 생겨도 칭찬하는 것이 무안한 건지,

내가 잘난 척이라도 할까 봐 걱정이 되는 건지, 오히려 무시하는 말로 낮춰 조율하려 합니다.

까는 말투로 항상 나를 대합니다.

물질적인 도움을 주고는 얼마 안 가 후회하는 말을 대놓고 하며,

그럴 가치도 없는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줍니다.

부드러운 말로 충고해도 자기 잘못은 절대 인정하지 않으면서,

"야~ 그래서 너는 000 하냐?"라며, 연관성도 없어 보이는 내 흠집을 들먹이며 노발대발합니다.

평소에 내 몸의 결함이나 몸짓 같은 것을 들먹이며 과장해서 비꼽니다.

매번 내가 먼저 나와서 기다렸는데, 어쩌다 자기가 먼저 나오면

비난을 해대며 내가 매번 늦는다고 우기는 등

상황을 왜곡해서 나를 잘못된 습성을 가진 사람으로 몰아붙입니다.

내가 더 잘하는 일에도 자기 티끌은 못 보고

내가 하는 것에 대해 놀리고 비꼽니다.

말끝마다 "알아들었어?"라는 말투를 쓰는 사람도 있더군요.

뭔가 가르쳐주는 것 같은데, 내용은 없고,

결국 "너는 구제 불능이다. 안된다. 어떡하냐?"는 걱정과 낙인만 찍으려는 경우

등등


나에게 드는 생각

우유부단하고 거절이나 싫은 소리 못하며 결정장애가 있고

웬만해서 공격을 못 하는 내 성격 때문에 나쁘게 말하는 사람과 잘 엮이는 걸까요?

사람은 반대 성격에 끌린다고 합니다.

젊은 시절에는 시원하게 끌고 가는 친구가 매력 있어 보였습니다.

밥 먹으러 갈 때도 "뭐 먹을래?" 하며 둘 다 결정 못 해서 헤매는 친구보다

"00 먹으러 가자?"라고 하는 친구가 지금도 좋습니다.

수동적인 '에코이스트**' 적 성격 때문에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되는 건가 반성도 하게 되지만,

서로 존중하면서도 잘 지내는 모임이나 친구도 주위에 많습니다.


막말하는 사람 중에는 마음도 약하고, 착한 행동을 해서 존경스러운 면도 있습니다. 나보다 나은 사람입니다.

그래도 나이가 드니 무시하는 말투가 힘들어집니다.

젊어서 말을 막 하던 사람도 나이가 들면 서로에게 좀 순화해서 말을 써야 하지 않나요?

다른 사람의 속사정 배려 없이 야단치는 소리나 하대하는 소리를 하면,

"저 사람은 어떤 생활을 해왔길래 저러나~, 주위에 한심하거나 험한 사람들하고 살아왔나 보다."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삶이 힘들 때는 나도 모르게 막말이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저 사람도 지금 힘든 일이 있나 싶기도 하고,

내가 뭐 감정 상하게 한 일이 있어 마음이 뒤틀렸나? 돌아보게도 합니다.

돌아본다고는 해도 말이 심할 땐, 미안하다는 생각은 사라지고 반발심만 일어납니다.

맘 상하게 한 행동이 있다면 비꼬거나 비아냥거리지 말고

그 일에 대해 이야기해 주면 좋겠습니다.

직접 말을 못 하는 저도 반성합니다.


관계를 끊거나 같이 막말을 하면,

"내가 자기한테 어떻게 했는데..... 하며

나에게 베푼 것을 후회하겠지 묘.

하지만 '배은망덕'한 사람인지,

도움 때문에 대들지 못하는 내가 비겁한 건지 헷갈립니다.


내가 맞받아치거나 공격하는 말을 하지 못하는 걸, 심리상담을 공부한 사람들은

"버림받을까 봐. 쯪쯔~"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버림받는 것이 두렵지는 않습니다. 그 앞에서 말을 못 하는 건

그 사람이 상처받는 것이 싫고, 분위기가 험해지는 것도 싫기 때문입니다.

꾹 참고 마음속으로는 저 사람을 다시는 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같이 험한 말로 맞받아치면 나도 같은 사람 되는 것 같습니다.


막말을 오래 참고 들으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존감도 낮아지고, 우울해집니다. 벗어나야겠습니다.


나쁜 말하는 사람의 심리

혹시 이런 사람은 자기는 인복이 없다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잘해줘도 소용없다. 잘해주고 상대 눈치까지 봐야 하나

말은 막 해도, "난 베푸는 좋은 사람이다. 혹은

"다 ~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를 하는 거라고 위로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어떤 심리 전문가는 막말하는 사람을 공감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고 하지만,

상대가 기분이 나쁠 말만 골라서 할 줄 아는 걸 보면 공감 능력이 탁월해 보입니다.

막말하는 이유도 여러 가지겠지만,

서로 까면서 친하다는 착각을 하는 경우라면 공감능력이 없는 것이 맞습니다.

상대는 헤어질 결심을 하고 있을 테니까요.


자기보다 잘나 보이는 상대와 친해지고 싶지만, 자기 열등감을 보충하려고 막말하기도 합니다.

파트너 여자보다 학벌이나 재산 등 사회적 신분에서 열등감을 느끼는 남자가

여자에게 그렇게 대하기도 합니다.

열등감으로 인한 어색함을 만회해 보거나,

상대도 별 볼 일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 평등해지거나 자기가 좀 높아지는 착시현상을 노리는 것이겠죠.


말 밖에 갖고 있는 무기가 없는 사람도 있지만,

돈을 많이 번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성공했다고 생각하며

가족이나 주위 사람을 다 무시하고 자기 말만 옳다고 강요합니다.

바닥에서부터 성공했으니 그 성공의 오름폭이 넓어 눈에 보이는 것이 없나 봅니다.

열등감이 많은 사람이 돈이 많아지거나, 부모나 상사가 되어 아랫사람이 생긴 경우,

자녀나 아랫사람을 감정 쓰레기통으로 삼는 경우도 많습니다.

.

막말을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의 상황은 다양하다고 해도

자기의 열등감을 견디기 힘들어 상대에게 투사하고 쏟아내는 것이지요.


남에게 상처 주는 말을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이라면

한때 갑질이라는 말이 유행했지만, 화내는 것, 항의하는 것이 다 나쁘다고 생각히잔않습니다.

불평해서 개선되는 일이 있습니다. 우리는 불평하는 사람의 덕으로 개선된 환경에서 살고 있습니다.

불편한 걸 말해줄 때 상대가 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서로가 불행해지는 부정적 언어도 있습니다.

화가 나게 한 '당사자'에게, '그 일'에 대해 말하는 거라면 나쁜 결과를 줄일 수 있을 겁니다.

상대가 얄밉거나 미운 짓을 했을 때도 비꼬지 말고, 당사자에게 이야기한다면요.

(물론 당하는 사람도 자기 표현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연습해야 하겠습니다.)


부정적 언어를 사용하고 고있다면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

혹시 질투심이 상대를 미워 보이게 한건 아닌가요?

자신이 창피해서 화를 내는 건 아닌가?

자기 열등감을 상대에게 투사하는 건 아닌가요?

현재 삶에 대해 불평이라도 있나요?


부정적 말을 사용하는 달콤함

나쁜 말을 상대에게 하는 게 습관이라면

작은 달콤함을 버리지 못해 큰 손실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막말하는 사람은

자기는 우월하다, 옳다는 달콤함,

우월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건 세상이나 상대 탓이라고 우기고 싶은 억지,

솔직하다는 변명, 뒤끝 없다는 착각을 즐깁니다.

자기감정을 남이 해결해 주길 바라는 의존.

잠재된 열등감 속에서 살다가 억압된 에너지를 상대에게 투사하고 싶은 거겠죠.

상대를 감정적으로 자기와 똑같이 흔들고 싶어 하고

허기진 자존감을 거짓 달콤함으로 채우려는 사람입니다.


(*에코이스트는 타인의 의견을 잘 들어주고, 주목을 받거나 갈등이 생기는 걸 회피합니다.

경계가 명확하지 않고, 문제상황에서도 자기 탓을 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나르시시스트에게 휘둘리거나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을 무시하는 막말을 습관적으로 하는 경우 나르시시스트가 많긴 합니다.

나스시시스트는 마음 깊은 곳에서 열등감이 있는데,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잘난 척하고

무시할 사람을 필요로 합니다.

평소에는 나르시시스트라고 규정할 수 없는 사람도 남에게 상처 주는 말을 습관적으로 할 수 있는데

누구나 인정하고 싶지 않는 억압된 열등감을 부분적으로 느낄 수 있죠.

그게 심각해지면 일시적으로 나르시시스트적 경향을 보이며, 남을 무시하는 것을 즐깁니다.

하지만 나르시시스트가 행동을 착하게 하진 않습니다. - 사람과 상황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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