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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reelike Apr 10. 2021

STREET NOISE展

그래피티와팝아트 at P/O/S/T

잠실 롯데월드 몰 지하 1층에 있는 공간에서 진행되는 그래피티와 팝아트 전시에 갔다. 처음 가는 곳이라  P/O/S/T가 어디인지 잘 찾아갈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막상 가보니 찾기 어렵지 않았다. 브로셔에 따르면 P/O/S/T는 사람들(People), 물건(Object), 거리(Street)의 요소가 잘 맞춰진(Tailored) 공간으로 기획되었다 한다. 이곳에서 전시하는 <STREET NOISE전>에서 보여주는 것은 어떤 것일까 궁금했다. 


그래피티(graffiti)는 네이버 지식백과에 의하면 ‘벽이나 그 밖의 화면에 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이라 하고, 낙서 같은 문자나 그림을 뜻하는 말로 'spraycan art' 'aerosol art'라고도 하고 유럽에서는 ‘거리의 예술(street art)'로서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tag를 기반으로 수백 개의 J-o-n-O-n-e으로 완성한 작품이라고 

전시회명처럼 소음이 심하다. 쿵쿵거리는 음악을 튼 전시장. 도슨트 시간을 기다려 설명을 들었다. 설명 중간에 마이크가 삑~ 소리를 내니 마이크를 끄고 육성으로 그냥 설명하기 시작했다. 음악이 너무 커서였을까? 말이 잘 안 들린다. 마스크를 쓰고 말하는 도슨트가 숨이 찬 듯 보였다. 안타깝다. 음악을 조금 더 줄였더라면 어땠을까. 

5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있다. 그래피티의 시작. 그래피티의 무한한 가능성. 그래피티를 캔버스 안으로 가져와 순수미술 영역에 올려놓은 작품, 팝아티스들에게 영향을 받은 작가들의 작품, 정치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 등을 보여준다.

Untitled - JonOne

이번 전시회에서 그래피티 작가 존원이 2016년 내한해 그린 'Untitled' 작품을 관람하던 관람객이 그림 중간에 청록색 붓 자국을 남겼다고 한다. 작품 앞에 놓여있던 붓과 페인트를 이용해 낙서를 한 뒤 떠났다고 하는데 ‘벽에 낙서가 돼 있고 붓과 페인트가 있어 낙서를 해도 되는 줄 알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작품 앞에 놓여 있는 것들도 모두 작품의 일부분이라고 한다. 존원은 ‘훼손된 작품의 복원을 원한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한다.  

2008년 셰퍼드 페어리가 자발적으로 제작하여 길거리에 붙이기 시작한 오바마 포스트

우리가 간과하고 지나가는 주변 환경, 현재의 삶에 의문을 제기하고, 자신의 메시지를 담아 표현하는 그래피티 작가들은 아티스트로서 이미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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