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의 글씨, 서가의 그림 2021.03.03.~04.25
김종영미술관은 조각가 김종영(1915-1982)의 20주기인 2002년에 김종영을 연구하고 기리고자 문을 열었다고 한다. 미술관에 가기 위해 경복궁역에 내려 3번 출구로 나가 마을버스를 탔다. 서울이 아니라 먼 곳으로 여행을 하는듯하다. 도착하니 한적하다. 1층 문은 닫혀 있고 2층으로 들어가는 문이 열려있다. 사람이 없는 건물 안에 들어섰다. 신관 1, 2, 3층에서 전시가 열리고 본관에서는 김종영의 작품을 상설 전시하고 있었다.
<화가의 글씨, 서가의 그림>은 전통 서화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되었는지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21세기 한국미술이 나아가기 위해 참고할 바가 무엇인지 살펴보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한다.
서예가 김광업(1906-1976), 최규명(1919-1999). 걸레스님으로 알려진 중광(1934-2002), 동양화가 이응노(1904-1989), 황창배(1947-2001), 서양화가 곽인식(1919-1988), 김환기(1913-1974), 정규(1923-1971), 한묵(1914-2016), 조각가 김종영(1915-1982), 백남준(1932-2006) 총 11명의 작고 작가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김환기 그림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안 찍었다.
백남준의 심(心) 글은 벽에 붙어있는 것이 아니라 공중에 매달려 있다. 앞뒤를 봐야 글이 완성된다. 마음은 앞과 뒤를 다 보아야 하기에 이렇게 했나? 재미있다.
무료로 이런 걸 감상할 수 있다니 고맙다. 복 받으시길. 건물 안 전시실을 텅 빈 전시실. 처음 방문한 낯선 장소. 친구랑 같이 갔는데 친구랑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도 만나고 그림도 보니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