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하는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
브런치 쓰면서 깨달은 게 하나 있다면 내가 트위터에서 꽤 많은 글감을 얻는다는 것이다. 'Pay it, learn it, move on'이란 말은 트위터에 어떤 분이 하셨던 말인데, 작은 실수를 저지르고 나서 전전긍긍하며 상사에게 보고를 했더니 저렇게 답장이 왔다고 한다. 그 세 마디가 너무나 간결하고 명료하여 마음속에 잘 저장해 두고, 필요할 때 자주 인용하곤 했는데, 오늘은 나 자신에게 저 말을 해주고 싶다.
조심성이 부족하여 실수를 종종 하는 편인데, 체감상 정상 컨디션이 아닐 때 더 많이 하는 느낌이다. 그 실수들은 주로 말과 관련되어 있다. 뇌를 거치지 않고 나오는 말들은 내뱉고 난 후에야 적절하지 않았음을 깨닫게 된다. 이 나이 먹고도 아직 입에서 나오는 말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고, 오늘도 비슷하게 한 건 하는 바람에 마음이 괴로워졌다.
'인정하고, 배우고, 넘어가라'. 한국어로 번역하니 운율이 안 살지만, 메시지만큼은 여전히 명료하다. '실수할 수도 있지'라는 위안보다는 이쪽이 마음 편하다. 오늘 어떤 잘못을 했고,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배웠다. 이제는 넘어갈 차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