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현묵 Jan 20. 2023

브런치 알림으로 글쓰기

내가 좋은 글을 쓸 시간이 됐다!

오후 7시 50분, 쉬고 싶지만 좋은 글을 쓸 수 있다길래 무작정 뭐든 적어본다.


띠링

오후 7시 50분, 미리 설정해 놓은 문구가 브런치 알림 소리가 난다.

처음에는 알림 문구를 설정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글 써'로 설정했었다.

아니나 다를까 새해가 되자마자 열심을 다하려던 글쓰기의 마음이 조금씩 시들어가는 게 아닌가!

정확히 말하자면 소화 좀 시키고 쇼핑 좀 하고 노래 좀 듣고 등등 사소한 변명으로 글쓰기를 미루고 있었다!

물론 제일 큰 이유는 피곤하니까 그냥 쉬고 싶다는 게 가장 컸지만...


그때 텅텅 비어 가는 머리에 조금 남아 있던 섬뜩한 문장이 재생된다.


'인생에 열심을 다하지 않으면 바뀌는 게 없다.'


물론 문장이 재생되는 순간에도 쓸만한 변명거리 두어 개가 생각난 건 비밀이다.

열심. 좋은 건 아는데 오늘은 쉬고 다음에 써도 되지 않을까? 내일 세상이 무너지는 건 아니잖아!


나 지금 뼈가 가루가 되었니?


그런 생각을 하자마자 유튜브에서 우연히 본 영상이 머릿속에서 재생된다.

게으른 나에게 알고리즘이 보여주고 싶었는지 팩트폭행이 아주 차지다.

그래도 이런 응원(?) 덕분에 최소한의 효과로 글쓰기의 원동력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다.


1. 나는 주변에서 우쭈쭈 해줄 때 120% 실행력이 나온다

2. 아쉽게도 내가 글 쓰기 싫어할 때마다 우쭈쭈 해줄 사람은 없다

3. 그럼 브런치에 우쭈쭈를 맡기면 된다(?)


이런 의식의 흐름으로 알림의 문구를 설정하게 됐다.

왜냐? 브런치에선 작가에게 이런 문구로 응원하고 있으니까!


한 권의 작품을 완성하기까지는 '좋은 글의 힘'을 믿어야만
버틸 수 있는 인고의 시간입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믿어야만 가능한 일이죠.


사실 작심삼일의 대가인 나에게 필요한 건 아주 작은 정도의 우쭈쭈다.

내가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는 그런 믿음! 실제로 어떤 글이 써질지는 상관없다!

글씨를 써대다 보면 그중에 좋은 글 하나쯤 나오지 않을까?

새해 다짐이 조금씩 옅어져 가는 이때! 나만의 알림으로 글 적어보는 건 어떻습니까?


매거진의 이전글 가장 두려운 게 가장 원하는 것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