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통쟁이 김우찬 Feb 17. 2023

벤치멤버가 되어라

다른 관점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

최근에 극장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가 있다. 미국판 블록버스터도 아닐 뿐만 아니라, 농구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그 영화는 바로 추억 속 만화인 슬램덩크의 극장판 신작인 <더 퍼스트 슬램덩크>이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전국의 제왕인 산왕고에게 20점이 넘게 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작한다. 북산고의 감독은 갑자기 주인공(강백호)을 벤치로 불러 들인다. 그리고 상대팀에서 리바운드를 뺏긴 후 역습으로 실점을 당하는 장면을 바라보게 한다. 


'만약에 거기서 리바운드를 해낸다면?'으로 북산고의 반전 드라마는 시작된다는 것을 이야기 해준다. 북산고가 슛을 실패했을 때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다면 상대팀에서 속공을 허용하지 않음은 물론 새로운 공격 기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급한 마음으로 코트에서 경기를 하는 동안에는 이러한 생각을 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잠시지만 경기장 안에서가 아니라, 관중이 바라보는 위치에서 바라볼 때 보이는 것이 있다. 결국 강백호의 변화를 시작으로 북산고 팀의 분위기는 흐름을 타서 결국 산왕고를 이겨 버린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점은 단지 슬램덩크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코트가 아닌 벤치에서 바라보는 순간'에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벤치에 나와 있는 순간 경계인이 된다. 경기에 속해있지 않기에 자유로운 사고를 할 수 있다. 누군가에게 쫓기는 마음이 아니라 자신만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숲에 파묻힌 사람은 눈 앞에 펼쳐진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길과 나무만을 바라볼 뿐 숲의 전체를 바라보지 못 한다. 숲에 매몰되어 버린다. 


가끔은 벤치멘이 되어보자. 자기 스스로에게 'Why?'라고 던지는 자세를 유지하며 살아가 보자. 일상 생활은 물론 직장에서도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새롭게 접근하고 파고 들어보아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문제가 보이고 그 해결방안이 보이게 된다. 마치 어린 시절 눈이 빠지도록 바라본 '매직아이'처럼 말이다.


때로는 괴짜가 되어보자. 괴짜로 유명한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이런 말을 했다.

"괴짜는 남과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흔히 괴짜를 튀는 사람,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괴짜는 남들이 뭐라고 하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용기있게 실행에 옮기는 사람입니다."라고 말이다.

자신의 신념과 확신이 있다면 주변의 시선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나만이 바라볼 수 있는 시선과 이를 실행해 내는 소신이 있다면 말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평효율을 버리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