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스타일 매장의 목적
나이키 스타일 홍대를 가다
최근에 핫플레이스인 홍대에 새로운 매장이 들어섰다.
글로벌 스포츠 의류 브랜드인 나이키 매장이다.
그런데 일반적인 나이키 매장이 아니다.
세계 최초로 스포티함이 아닌 스타일리시한 패션 아이템 중심의 「나이키 스타일 홍대」매장이다.
나이키 스타일 홍대 매장은 확실히 다른 공간이다.
Feel the Style
이곳에는 일반 매장에서 볼 수 있는 스포츠 라인 제품이 전혀있지 않다.
모든 의류 제품은 일상복만이 진열되어 있다. 하지만 나이키만의 감성을 살려 스타일리시함이 물씬 풍긴다.
또한 2층 신발 코너에도 런닝화나 농구화와 같은 스포츠 라인의 제품은 자리하고 있지 않다.
일상복과 어울릴만한 스니커즈 중심의 제품만이 진열되어 있다.
그리고 내가 구매한 의류에 커스터마이징을 함으로써 나만의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Play the Space
나이키 스타일 매장은 단순히 제품 판매 목적보다는 공간 자체에서 놀꺼리가 다양하다.
MZ세대를 겨냥한 디지털 패널과 인상적인 VMD연출은 일단 시선을 사로잡고 사진을 찍게 만든다.
1층에는 '인생네컷'을 연상케 하는 스튜디오에서 공간에 방문한 멋진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또한 피팅룸 역시도 다양한 변형은 물론 조명 연출 변화로 셀피존으로 활용된다.
이처럼 나이키 스타일 매장은 기존의 나이키 매장은 물론 여타의 패션 의류 매장과도 사뭇 다르다.
또한 새로운 컨셉의 매장이기에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겠지만,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를 감안시 단일 매장 기준으로는 손익을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이키는 이러한 상황을 예상했을텐데도 파격적인 시도를 하였다.
그렇다면, 나이키 스타일 매장의 목적은 무엇일까?
새로운 시도를 통한 브랜딩 강화
나이키의 주력 매출은 의류보다는 운동화 매출 비중이 높다.
그럼에도 나이키 스타일 매장 구성은 슈즈 매장이 2층에 위치해 있다. 더군다나 전개 제품 수도 일반적인 스포츠 매장에 비해서 많지가 않다.
그렇지만 나이키 스타일 매장은 모든 것이 새롭다. 하지만 제품의 경험이라는 일관성을 지니고 있다.
기존과는 다른 제품 라인과 디자인을 보여줌은 물론 다양한 놀이와 꺼리를 통하여 자연스럽게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유도하고 있다.
그럼으로서 나이키라는 브랜드의 새로운 모습을 각인시키고, 고객의 뇌리에는 긍정적인 기억으로 남게 된다.
신규 라인 진출을 위한 교두보
나이키는 백화점 기준 MD구성을 보면, 대부분 스포츠 브랜드 조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개하는 제품 자체가 스포츠 라인이지만, 타겟은 Young하기에 제한적인 경향이 높다.
그러나 나이키 스타일 매장에 방문하게 되면, 공간의 전체적 구성은 물론 제품이 새롭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나이키 스타일 매장의 제품 라인을 통하여 그 확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마치 나이키의 미션처럼 말이다.
Our mission is what drive us to do everything possible to expand human potential.
인간의 잠재력을 확장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하겠다는 미션과 같이, 제품의 영역을 넓힘으로서 다양한 MD 구성의 자격을 갖추게 되었다.
온오프라인의 연계성 강화
나이키는 몇년 전 아마존 철수를 시작으로, 직영 매장 운영 강화 및 온라인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직영매장 강화 및 온라인 시장을 통해서 얻는 것은 이익률과 같은 외적인 실적만이 아니다.
바로 고객 데이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3층 라운지에서는 작품 전시는 물론 무료 커피 증정과 운동화 클리닝 서비스 등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그런데 이곳에 출입하기 위해서는 오랜 대기시간을 물론 반드시 나이키 회원 가입을 해야 한다.
즉, 다양한 혜택과 경험을 제공할테니 고객 회원을 통한 데이타를 제공해 달라는 것이다.
이렇듯이 오프라인 공간에서 확보된 고객의 개인정보는 나이키의 막강한 자원이 된다.
오프라인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단지 고객에게 가치가 없는 곳이 사라질 뿐이다.
그렇기에 오프라인은 계속해서 변화해야 한다. 그러나 고객에게 의미있는 방향성이며 어떠한 경험을 제공할지에 대한 의구심과 끝없는 갈망을 버려서는 안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나이키의 파격적인 오프라인 공간의 시도는 직접 경험해 볼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