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로 나의 생각과 실력이 함께 커간다.
나는 평소에 게임을 즐겨하지는 않는다.
정확히는 몇 번 시도를 했다가 금방 흥미를 잃어버렸다.
무과금인 경우에는 매일같이 일일 미션을 꾸준히 해야 나의 캐릭터를 키워나갈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장기간의 과정이 허무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글쓰기는 게임과 많이 닮았다.
게임을 무과금으로 하는 경우에는 전혀 돈이 들지 않는 것과 같이, 글쓰기 역시도 돈이 들지 않는다.
이외에도 여러 공통적인 요소가 있다.
글쓰기는 캐릭터를 키워나가는 과정과 같다.
일반적인 RPG(롤플레잉게임)의 경우, 게임의 핵심은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것이다.
퀘스트를 수행하거나 그 과정에서 아이템을 얻음으로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캐릭터는 성장해 나간다.
체력, 파워 혹은 경험치 등 다양한 방식으로 능력치가 올라가게 된다.
글쓰기 역시도 캐릭터를 키워나가는 과정과 동일한 모습을 보인다.
글쓰기를 계속하다 보면 자신의 내면이 성장해 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방식이나, 머릿속에 맴도는 다양한 지식이나 정보를 풀어냄으로서 나 자신이 커가고 있음을 직감할 수 있다.
그래서 게임을 계속해 나가듯이 글쓰기 역시도 그 매력에 빠지면 쉽게 헤어날 수가 없게 된다.
글쓰기는 공략집을 익혀가는 것과 같다.
게임을 하게 되면 자신만의 공략방법을 터득해 나간다.
게임 설명에 대한 글이나 영상을 통해서 익히거나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직접 들음로서 효과적인 미션 수행을 위한 여정을 이어 나간다.
글쓰기 역시도 게임의 공략방법을 익혀나가는 것과 같다.
자신의 생각을 글이라는 수단으로 풀어낸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보통 글쓰기를 위한 관련 서적이나 영상을 통해서 방법을 배워 나가기도 한다.
혹은 작가의 강연 등을 찾아 다니면서 발전시켜나가기도 한다.
그럼으로서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씩이나마 떨쳐내며 글쓰기를 이어나가게 된다.
하지만 글쓰기의 가장 효과적인 공략방법은 '일단 쓰는 것'이다. 일단 쓰면서 자신의 길을 찾아가야 한다.
글쓰기는 길드를 형성하게 만든다.
RPG게임의 경우에는 '길드(guild)'를 형성함으로서 퀘스트를 빠르게 공략해 나간다.
길드란 중세시대 유럽의 도시를 중심으로 형성된 장인이나 상인의 조합을 말한다.
게임에서 길드는 매우 중요하다. 서로간의 단점을 보완해줌으로서, 효율적인 게임 진행이 되도록 해준다.
글쓰기도 게임의 길드와 같이 팬덤 혹은 지지층을 만들어 나가는 힘이 있다.
꾸준히 자신의 생각과 방식으로 글을 써 내려가면 이 글을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모이게 된다.
브런치의 경우에도, 자신의 글에 긍정적인 입장을 '라이킷' 혹은 '구독'이라는 방식으로 보여주게 된다.
이러한 방식의 지지층 확보는 글을 써 내려가는데에 큰 힘이자 자극제가 된다.
자신의 방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해 줌은 물론, 계속해서 글을 쓰고 싶도록 만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