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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아저씨 Mar 25. 2020

몸살 난 유럽, 언제부터 한 몸이었나?

당신이 모르는 과거의 3월25일

과거로부터 배우는 오늘 : 위하고 알새과오

목차

부러워하면 진다니까, 살리에르 증후군

1791년 35살의 나이로 요절한 모차르트가 194년만인 1985년에 다시 깨어났습니다.

그의 생을 다룬 작품 ‘아마데우스’가 아카데미에서 감독상과 작품상 등 무려 8개 부문을 휩쓴 것입니다. 

그런데 모차르트만 깨어난 것이 아닙니다.

그의 천재성을 질투하고 시기하던 살리에리도 함께 깨어났습니다.

“신은 내가 그토록 갈구하던 천재성을 버릇없고 경박한 녀석에게 주셨고,

가혹하게도 내게는 천재가 빚은 신의 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는 능력만을 주셨다”

그렇게 신을 원망하며 모차르트를 독살한 살리에리는 자살 직전에 “나야말로 모든 평범한 이들의 수호자다”라고 외칩니다.

이 영화의 흥행과 함께 주변의 뛰어난 인물에게 극심한 질투와 열등감을 느끼는 ‘살리에리 증후군’이라는 말도 탄생했습니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사회 속에서 하루를 살아가는 직장인 여러분께 응원의 한마디를 외칩니다!

“부러워하면 진다니까!”


부러움을 이기고 부러움의 대상으로!

남자 수영은 우리나라가 부러워만 하고 결코 세계를 제패할 수 없을 것 같은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 벽)’ 스포츠 종목이었습니다.

그런데 박태환이라는 젊은 선수가 그 통념을 깼습니다.

호주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선수들을 제치고 한국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한 것입니다.

특히나 자신의 우상이라고 밝혔던 호주 선수를 이기고 우승하였으니,

부러움을 이기고 부러움의 대상으로 올라 선 순간이었습니다.

이후 박태환은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수많은 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수영의 간판으로 활약합니다. 7살 때 천식 치료를 위해 우연히 수영을 시작했다는 그가 이렇게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는 데에는 타고난 재능과 부단한 노력도 있었지만 가족의 따뜻한 사랑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기야 사랑 앞에 무슨 ‘넘사벽’이 있겠습니까, 직장인 여러분들도 사랑 가득 충전하시고 자신의 넘사벽에 도전해보시지요! 


단지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사극을 보면 반역 등 무거운 죄를 지은 자에게 “저자의 삼족을 멸하라!”고 명을 내리는 장면이 자주 등장합니다. 익숙한 장면이라 가벼이 넘길 수 있지만, 생각해보면 죄를 짓지도 않은 삼족(친가, 외가, 배우자의 집안)의 모든 가족에까지 죄를 물어 형벌을 가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이를 연좌제하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1894년 갑오개혁 때 폐지되었으나, 1980년까지는 비공식적으로 유지되며 신원조회를 통해 취업이나 공무원 임용 등을 제한하였고 심지어 해외여행까지 제한하였습니다.

그러다가 1980년 개헌에서 연좌제 폐지를 명문화하였고, 1981년 내무부에서 특수한 정치상황 아래 발생한 신원특이자 기록을 정리하고 말소하면서 완전히 폐지하였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특정 지역 사람이라는 이유로 차별하고 혐오하는 것도 일종의 반인륜적인 연좌제입니다.

오늘의 역사를 교훈 삼아 재난 속에서 서로 연대하며 서로 돕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하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몸살난 유럽, 언제부터 한 몸이었나?

중국에서 창궐한 코로나19가 유럽을 덮치며 유럽 전체가 미증유의 재난을 겪고 있습니다만, 유럽이 지금처럼 단일체제로 통합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유럽은 국가 간 대립과 갈등으로 전쟁이 끊이지 않은 곳이었고, 특히 2차대전으로 무려 5500만명의 희생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이에 2차대전이 끝나자 전쟁의 역사를 반복하지 말자는 취지로 프랑스를 비롯한 몇 나라가 통합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그리고 1957년 6개국이 로마에 모여 정치사회적 통합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경제적 통합에 먼저 서명했습니다.

그렇게 출범한 것이 유럽경제공동체(EEC)였고, 이후 1993년에 비로소 완전한 유럽연합이 출범하게 됩니다.

혹자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가 간 출입과 교역이 통제되면서 유럽연합이 다시 분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시 분열되어 경쟁과 갈등으로 치닫는다면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전쟁이 도사리고 있음을 그들도 잘 알 것입니다.

한낱 바이러스로 인해 인류의 안녕과 평화가 깨지지 않기를!


최초만 기억한다고? 최고를 기억한다!

마이클잭슨은 뛰어난 작곡과 노래 실력 외에도 독특하고도 화려한 춤 솜씨로 ‘팝의 황제’라 불렸습니다.

특히나 발을 앞으로 내딛는 것처럼 보이지만 뒤로 미끄러져 가는 ‘문워크’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는데요, 1983년 한 TV쇼에 출연한 그가 신곡이었던 ‘Billie Jean’을 부르며 선보인 깜짝 퍼포먼스였습니다.

이후 문워크는 인기가 폭발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배우고 흉내를 내면서 ‘마이클잭슨의 춤’으로 각인되었습니다.

그런데 마이클잭슨은 자서전에서 문워크는 자신이 개발한 것이 아니라 이미 기존에 있던 브레이크댄스의 한 장르를 발전시킨 것이라고 밝혔답니다.

실제 1970년대 브레이크 댄서들에게 인기를 누렸던 동작이었고, 심지어는 1930년대 클럽 댄서와 1950년대 탭댄서와 코미디언까지 TV에서 연기했던 동작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선점효과라 하여 ‘최초’를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그 ‘최초’를 이기는 것은 역시 ‘최고’인 듯 합니다.

여러분의 오늘, 인생 최초의 하루보다는 인생 최고의 하루가 되기를 응원합니다!

마이클잭슨 : 빌리진 https://www.youtube.com/watch?v=45Ph_MXIP1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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