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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아저씨 Apr 03. 2020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당신이 모르는 과거의 4월3일

과거로부터 배우는 오늘 : 위하고 알새과오

목차

휴대전화의 아버지, 마틴 쿠퍼

스마트폰만 보고 자란 요즘 젊은 사람들은 스티브잡스를 휴대전화의 원조라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세계 최초로 휴대전화를 개발한 사람은 마틴쿠퍼입니다.

유명한 TV시리즈 ‘스타트랙’에서 휴대용 통신기를 사용하는 함장을 보고 영감을 얻은 쿠퍼는 연구와 개발에 매진하여 마침내 ‘손에 들고 다니는 작고 가벼운 전화’를 만들었습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결코 ‘작고 가벼운 것’이 아닌 ‘세로 23cm, 가로 13cm, 두께 3cm, 무게 1kg’의 벽돌 같은 전화기였지만, 1973년에 세계 최초로 휴대전화 통화에 성공한 것입니다. 그리고 정부로부터 무선통신 사용 승인, 기지국 인프라 구축 등 10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마침내 그가 개발한 핸드폰이 모토로라에서 출시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어렵게 시작된 모토로라의 신화도 스마트폰을 앞세운 나타난 애플의 등장 이후 급격한 몰락의 길을 걷다가 지금은 중국의 레노버로 매각되고 말았습니다.

최초의 휴대전화로 혁신을 몰고 온 기업도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되는 엄청난 변화의 속도, 하루라도 허투루 보내면 안 되는 이유인 듯 합니다.


벽돌폰 대신 아이패드

꿈이 후손에 전달되지 않는 나라는 희망이 없다!

외국이 약탈해간 문화재는 무수히 많지만 그 중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로 인쇄한 ‘직지심체요절(직지)’은 반드시 찾아야 할 문화유산입니다.

직지는 고려시대인 1377년에 백운화상의 가르침을 모아 엮은 책으로써 서양 최초라는 구텐베르크의 ‘42행 성서’보다 78년이나 앞서 금속활자로 인쇄한 책입니다.

그런데 이 귀중한 책을 프랑스 초대 공사가 1886년에 수비하여 프랑스로 빼돌렸고, 1972년이 되어서야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근무하던 박병선박사가 발견하였습니다. 이후 직지의 국내 반환 노력은 계속되고 있으나 약탈이나 도난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적법하게 구매해 가져갔다는 이유 등으로 아직까지 프랑스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직지를 발견한 박병선박사는 ‘직지대모’로 불리며 문화재 반환 노력을 펼치다가 암으로 돌아가셨는데요, 남기신 말씀이 아프게 가슴을 울립니다.


“역사를 잃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고, 선대의 꿈이 그 후손에게 전달되지 않는 나라는 희망이 없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브람스는 바흐, 베토벤과 함께 클래식 음악의 ‘3B’로 불리는 위대한 음악가입니다만, 그의 음악보다 더 유명한 것은 평생 한 여인을 짝사랑하다 독신으로 생을 마감한 그의 생애입니다. 

브람스는 20세에 운명적으로 슈만과 클라라부부를 만났습니다.

당시 유명한 음악가였던 슈만은 젊은 브람스의 연주와 재능에 반해 적극 후원자로 나섭니다. 그런데 브람스의 마음 속으로 슈만의 부인인 클라라가 들어옵니다.

14살 연상의 유부녀를 짝사랑하기 시작한 브람스, 이때 마침 슈만은 극심한 정신병을 얻어 병원에 입원하였고 2년만에 사망합니다. 브람스는 7명의 아이와 함께 홀로 남겨진 클라라의 후견인 역할을 하며 구애를 하는데, 슈만을 너무나 사랑했던 그녀는 그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브람스는 결국 40년간 그녀만 바라보며 살았고, 그녀가 죽은 후 1년 뒤 병으로 사망하여 그녀 곁으로 갑니다. 

지금도 브람스를 모티브로 한 젊은 남자와 연상의 여인의 사랑 이야기가 많은 소설과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으니,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잉그리드버그만 주연 영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OST, 브람스 교향곡 3번 - https://www.youtube.com/watch?v=WCBoz0ls57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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