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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아저씨 Apr 13. 2020

오늘 우리에게 라퐁텐우화가 절실한 이유?

당신이 모르는 과거의 4월13일

과거로부터 배우는 오늘 : 위하고 알새과오

목차

오늘 우리에게 라퐁텐우화가 절실한 이유?

동물에 빗대어 인간 세계를 꼬집는 이야기로 상대방의 폭력을 제압한 기원전 고대 그리스 노예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17세기에는 그 노예 이솝의 우화에 푹 빠진 시인이 있었습니다. 그 시인 라퐁텐은 30년 동안 12권의 우화집을 출간하였습니다.

바로 ‘라퐁텐 우화집’입니다.

그 우화집에는 코로나19사태를 예견한 듯한 ‘흑사병에 걸린 동물들’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로또처럼 허황된 꿈을 꾸다가 우유 항아리를 박살내는 목장아가씨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리고 선거를 앞둔 우리 모두의 목덜미를 예리하게 찌르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강을 건너기 위해 개구리에게 사정하여 겨우 등에 올라탄 전갈이 먹음직스런 개구리 목덜미의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독침을 찌르는 바람에 개구리와 함께 죽는다는 내용입니다. 시인 라퐁텐은 17세기에 이미 우리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뭣이 중헌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그 시인의 질문은 매우 절실합니다.

각자 현명한 답을 찾아봅시다!



동, 동, 동대문을 열어라~

태조 이성계는 한양에 도읍을 정해 도성을 축조하면서 동서남북으로 8개의 문을 지었습니다. 대문의 이름은 ‘인의예지(仁義禮智)’와 같은 유학의 덕목들을 넣어 지었는데, 남대문은 숭례문(崇禮門), 동대문은 흥인지문(興仁之門), 서대문은 돈의문(敦義門) 이런 식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동대문만 네글자인 이유는 풍수지리 상 한양의 동쪽이 약하여 산맥을 뜻하는 ‘지(之)’를 특별히 넣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 국보1호는 남대문, 보물1호는 동대문입니다만, 뼈아픈 사연이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대문들을 모두 철거하려던 일제가 임진왜란 당시 남대문과 동대문을 통해 한양을 접수했다 하여, 오히려 국보와 보물로 지정한 것입니다. 이는 해방 이후로도 방치되었다가 교체를 시도한 적도 있었지만 사회적 혼란만 가중한다는 이유로 무산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동대문 일대가 패션산업의 중심이자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었는데 코로나19로 외국 관광객 발길이 끊기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동 동 동대문을 열어라~’하는 동요처럼 동대문 상권이 다시 활짝 열리기를 응원합니다!


게놈지도 안에 숨은 선한 의지를 찾자!

인간 게놈지도는 인간이 가진 유전자의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1990년에 6개국 과학자들이 모여 시작한 프로젝트로써 13년 만에 첫 결실을 맺었습니다. 그런데 연구 결과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과학자들은 인간의 유전자를 10만개 이상으로 예상했으나 하등동물의 2배에 불과한 3만5천개로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유전자가 하나의 기능만 수행한다는 관념을 깨고, 하나의 유전자가 여러 종류의 단백질을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각각의 단백질이 여러 기능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밝혀졌습니다.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면서 인간의 진화와 생명 현상들을 보다 정확하게 연구할 수 있게 되었고, 각종 질병의 예방법과 치료법 개발의 중요한 단서도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려도 컸습니다. 유전정보의 노출과 남용으로 인한 인간 존엄성 침해와 그에 따른 사회적 갈등도 만만치 않은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모든 일에는 빛과 그림자처럼 양면이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만, 결국 중요한 것은 인간의 ‘선한 의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야 파멸이 아닌 공존과 번영의 미래를 기약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한국 프로야구에 나타난 너구리가 남긴 것!

‘30승 16패 6세이브 220삼진’ 비디오게임이 아닌 실제 한국 프로야구에서 재일교포 투수 장명부가 혼자 한 시즌에 올린 기록입니다. 이 비현실적인 기록을 만든 것은 주먹구구식 관리시스템과 선수의 욕심이었습니다. 구단은 연봉을 줄일 생각에 비현실적인 목표인 30승을 조건으로 ‘연봉 100% 인상과 보너스로 1억원’을 제시했는데, 선수가 이를 넙죽 수용하더니 미친 듯이 던진 것입니다. 문제는 그 이후였습니다.

몸을 혹사한 그는 25패로 리그 최다패를 기록하더니, 마지막 시즌에서는 단 17경기에서 1승 18패의 초라한 기록만을 남기고 은퇴했습니다.

이처럼 고국인 한국에서 ‘너구리’라는 별명으로 천당과 지옥을 경험한 그는 결국 일본으로 돌아갔고, 도박 등으로 재산을 날린 채 55세의 젊은 나이에 쓸쓸히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이 전설같은 이야기는 야구뿐만 아니라 경영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기업의 경영관리, 개인의 성과관리 등의 시스템 부재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말입니다. 참, 여러분은 하루 24시간의 경영자로써 오늘을 잘 관리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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