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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아저씨 Apr 22. 2020

사회적 거리 두기? 책과의 거리 줄이기!

당신이 모르는 과거의 4월23일

과거로부터 배우는 오늘 : 위하고 알새과오

목차

사회적 거리 두기? 책과의 거리 줄이기!

1995년 유네스코 총회에서는 독서를 장려하고 저작권 제도를 통해 지적 소유권을 보호하는 노력을 기울이고자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제정하기로 의결하고, 1996년부터 매년 4월 23일을 기념일로 정하여 각종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4월23일은 책을 사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는 스페인 축제일인 '세인트 조지의 날'이고, 1996년 ‘돈키호테’의 세르반테스와 ‘햄릿’의 셰익스피어가 동시에 사망한 기일이기도 합니다. 사실 책이야말로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인간이 오늘날 고도의 문명을 구축한 원동력이 바로 오랜 세월 동안 책을 통하여 대대손손 상속받아 축적한 경험과 지식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세상 모든 것이 변하고 있습니다만, 인간 자체가 로봇으로 변하지 않는 한 책은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입니다.

책에는 글자뿐 아니라 자간과 행간에 숨겨진 깊은 의미와 오직 책으로만 전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있으니까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집콕 시간이 늘어나는 요즘, 책과의 거리를 한 뼘이라도 줄이는 기회로 활용하면 어떨까요!


햄릿과 돈키호테는 이란성쌍둥이?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자신의 인간 유형을 생각해봅니다.

‘나는 ‘햄릿’형일까, ‘돈키호테’형일까?’ 그러나 정작 두 유형의 정확한 정의는 모호합니다. 햄릿은 우유부단한 결정장애형이고, 돈키호테는 단순무식한 행동대장형 정도로 간주하는 사람이 상당수일 뿐입니다.

햄릿과 돈키호테가 그렇게 간단한 캐릭터라면 수백년 동안 우리 곁에 살아 숨쉴 수 있었을까요? 어쩌면 그 둘은 다른 유형이 아닌, 한 사람 안에 동시에 잠재해있는 특성일지 모릅니다. 나의 내면을 바라볼 때는 누구나 햄릿이 됩니다.

신이 아닌 불완전한 인간 자신에 대해 분석하고 따지면서 망설일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 밖을 바라볼 때는 누구나 돈키호테가 됩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확신을 갖고 실천할 수 밖에 없습니다.

스스로를 진단하며 주저하고 망설이는 동시에 광신에 가까운 믿음을 갖고 과감히 실천해야 꿈을 이룰 수 있음은 인간 모두의 보편적 특성입니다. 마치 이란성쌍둥이와 같은 햄릿과 돈키호테를 창조한 세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가 같은 날 세상을 떠났습니다.

참으로 우연인 듯 우연 아닌 우연 같은 역사입니다.


선물시장 마이너스 국제유가, 무슨 뜻?

‘선물(先物)’은 특정 상품을 사전에 미리 결정된 가격으로 매매하기로 약속한 후, 미래 일정 시점에 인수인도하는 거래방식을 말합니다. 선물시장에서는 환경에 따라 가격 변동폭이 큰 원유, 금, 곡물 등 실물상품과 함께 달러, 채권 등 금융상품이 주로 거래됩니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부터 해외의 선물거래소를 통해 원자재를 주로 거래하였으나, 외환위기를 겪으며 환율 및 금리의 급격한 변동 등으로 인한 위기 관리 필요성이 대두되자, 부산에 한국선물거래소를 설치하고 1999년 4월 23일에 문을 열었습니다. 이후 한국선물거래소는 통합 등을 거쳐 현재는 ‘한국거래소’로 운영중인데요, 거래량이나 거래대금 규모로 보았을 때 세계 최 상위 수준입니다. 그런데 최근 황당한 뉴스가 있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국제유가 마이너스 기록’ 


현재 저장중인 원유를 처리해야 하는데 ‘무조건 천원’ 땡처리로도 해결이 불가하므로 다음달 5월에 가져가기로 ‘미리 약속’하는 자에게 오히려 돈을 주겠다’는 것입니다.

전쟁을 하면서까지 차지하려던 원유가 코로나19로 인해 골칫덩어리로 전락한 것입니다. 이럴 때 웃프다고 하는 건가요?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코로나19

‘북문(北門) 안의 백성이 호랑이에게 물려 죽었으므로, 총융청(摠戎廳)에 명하여 포수(砲手) 50명을 내어 뒤따라가 잡도록 하였다.’

영조실록에 위와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250여년 전 만 해도 서울 4대문 안에 호랑이가 출몰하여 사람을 해쳤다는 것입니다.

옛날 사람들은 이를 ‘호환(虎患)’이라 했고, 철마다 창궐하는 무서운 전염병인 천연두(마마)와 묶어서 ‘호환마마’라고 했습니다. 하기야 불과 얼마 전까지 대여하여 보던 비디오테이프 첫 화면에는 호환마마보다 불법 영상물이 더 무섭다는 경고 영상이 있었으니 그리 옛날 얘기만은 아닙니다.

게다가 우리는 옛날의 ‘호환마마’보다 더 무서운 코로나19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최근 확진자수가 줄어들면서 긴장이 풀리는 듯한 느낌도 있는데, 방역에 성공했다던 싱가포르에서 재감염사태가 벌어져 비상이 걸렸다고 하니 조금 더 긴장해야 하겠습니다.

나타났던 호랑이가 아직 도망가지 않고 숨어있다는데, 여유자적하며 돌아다닐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추억의 동영상 - 비디오 테이프 호환 마마 경고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LCtQbh-DxCQ

호환마마 경고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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