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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아저씨 Apr 24. 2020

나약한 인간이여, 네 자신을 알라!

당신이 모르는 과거의 4월27일

과거로부터 배우는 오늘 : 위하고 알새과오

목차

나약한 인간이여, 네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들은 만물의 생성 원리와 근원을 탐구하였습니다.

만물의 근원은 물이라고 생각한 탈레스를 필두로 공기, 불, 원자 등을 주장하는가 하면, 피타고라스처럼 ‘수(數)’라고 주장한 철학자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소크라테스가 등장하여 ‘자연’이 아닌 ‘인간’에 대해 탐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무엇에 대하여 알고있다 착각하지 말고 아무것도 모르는 너 자신의 참모습부터 알라!’고 가르쳤습니다. 이에 잘난 척하며 지식팔이를 하던 소피스트들이 그를 비난하기 시작했고, 결국 신성모독과 청년들에게 악영향을 끼친다는 죄목으로 고발하였습니다. 이후 이어진 재판에서 소크라테스는 치열한 자기 변론을 펼치지만 결국 사형 선고를 받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사형 집행 전 탈옥을 권유한 친구에게 ‘악법도 법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고 독배를 마셨습니다.

그의 2419 주기 기일을 맞는 오늘, 한낱 미물에 불과한 바이러스 앞에 무기력한 인류의 모습을 보며 다시 그의 말을 되새겨봅니다. “나약한 인간이여, 네 자신을 알라!”



과외교육이 헌법재판소로 간 까닭은?

코로나19사태로 학교에 못 가고 온라인 수업을 하는 요즘에는 상상도 할 수 없겠지만, 2000년까지 학교교육 외의 과외교육을 일체 금지하는 이상한 법이 있었습니다.

전두환 정권 시절인 1981년에 제정된 이 법은 ‘학력보다 능력이 중시되는 사회를 만들어 학력제일주의를 타파하겠다’는 취지를 내세웠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불법 고액과외의 기승으로 인한 불평등의 확대였습니다. 그러자 뒤늦은 1998년에 이르러서야 과외금지법에 대한 헌법소원이 청구되었고, 2000년 4월 27일에 비로소 헌법재판소는 위헌 결정을 내렸습니다. 부모의 자녀교육권과 자녀의 인격발현권 등 국민의 기본권을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침해하고 있으며, 과외교습을 직업적 업무로 삼으려는 이들의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였습니다. 과외금지법 하나로 국민을 통제하면 뿌리깊은 학력제일주의가 타파될 것이라는 생각은 처음부터 틀린 것이었습니다.

코로나19사태 속에서도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대처할 수 있는 국민의 자질을 믿고, 통제하기 보다는 기본권과 자유를 잘 지켜주는 것이 오히려 국가의 역할 아닐까요? 그런 면에서 하루빨리 우리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마음껏 공부하고 뛰어 놀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삼성에게 자동차 사업이란?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돈만으로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삼성의 자동차사업 실패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삼성에게 자동차사업은 창업주인 이병철회장 때부터 숙원이었습니다. 그런 까닭인지 후계자 이건희 회장도 자동차 마니아였고, 결국 1995년에 삼성자동차를 설립하여 1998년에 신차 SM시리즈를 출시하였습니다. 그러나 당시 시장에는 현대, 기아, 대우, 쌍용 등 이미 4개 회사나 있었고, 1997년에 터진 외환위기로 기존 업체들마저 산업구조조정 소용돌이에 휘말렸습니다. 이때 유일한 희망은 기아자동차 인수! 그러나 기아가 현대자동차로 넘어가자 1999년에 결국 사업을 포기하고 해외 매각을 발표하였습니다. 이후 프랑스 국영업체 르노자동차가 삼성자동차의 인수에 합의하였고, 2000년 9월부터 르노삼성자동차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삼성과 르노 간 체결한 상표계약이 종료될 것이라는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르노가 더 이상 삼성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뜻이니 자동차 시장에 남은 삼성의 그림자마저 완전히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삼성의 자동차 사업 실패, 그것은 ‘선택과 집중’ 전략의 오류였을까요, ‘운칠기삼’이 정해준 운명이었을까요?


신도시의 탄생, 그러나...

“형, 잘 봐. 내가 달리는 데까지가 다 내 땅이야!”

강남개발을 다룬 영화 ‘강남’의 대사입니다. 이렇게 강남부터 시작된 부동산 신화는 ‘3저(저유가, 저환율, 저금리)’ 호황을 누리던 1980년대 중반에 이르러 정점을 찍었습니다. 1987년부터 1989년까지 3년간 부동산가격이 해마다 20~40%씩 상승하자 집 없는 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원성도 덩달아 높아졌습니다. 이에 정부는 공급을 늘려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목적으로 평촌, 중동, 산본 신도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마른 논에 물 붓기’식 조치로는 시장을 안정시킬 수 없었습니다. 그러자 1989년 4월 27일, 서울의 남쪽과 북쪽에 각각 하나씩 대규모 신도시를 조성한다는 획기적인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을 발표하게 됩니다. 그렇게 탄생한 신도시가 바로 분당과 일산입니다.

그로부터 30년이 흐른 오늘, 수많은 정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안한 부동산 시장은 나라 경제의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부동산’이라는 이름 그대로 ‘꿈쩍도 않고 버티는’ 괴물처럼 말입니다.


1968년 - 광화문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 제막

충무공 이순신장군 동상이 광화문에 세워진 날입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그 제막식을 다룬 ‘대한늬우스’ 영상이 있네요.

1968년 당시 광화문의 풍경을 볼 수 있으니 즐감하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RGZyqvvrO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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