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K-인재 시대, 다중 재능이 K-잡을 만든다

AI 시대 진로의 핵심은 ‘조합 능력’이다

by mookssam

AI 시대의 인재는 단일 능력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과거처럼 특정 기술이나 한 분야의 전문성만으로는 급변하는 환경을 따라가기 어렵다. 이제는 서로 다른 능력과 경험이 결합되며 새로운 역할이 만들어지고, 바로 이 ‘조합 능력’이 개인의 경쟁력을 결정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떠오르는 개념이 바로 K-인재, 즉 다양한 재능을 유연하게 조합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다.


과거의 진로는 한 전공, 한 기술, 한 직업이 삶 전체를 설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 학생들은 하나의 분야만으로 자신을 정의하기 어렵고, 실제 사회에서도 한 가지 능력만으로는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중요한 것은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르게 보이는 능력들을 연결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디자인을 전공한 학생이 심리학적 관찰력을 키우면 사용자를 이해하는 UX 기획자가 될 수 있고, 영상 편집을 하던 학생이 데이터 분석을 배우면 미디어 전략가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연결이 곧 개인의 독자적인 직무, 즉 K-잡을 만들어낸다.


K-잡은 기존 직업 분류표에 없는 새로운 형태의 일이다. 예를 들어 ‘AI 튜터’, ‘콘텐츠 큐레이터’,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스트’처럼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던 일들이 계속 생겨나는 이유는, 기술 발전과 인간의 감각이 서로 결합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역할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다중 재능의 조합이 진로의 핵심이 된다. AI는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뛰어나지만, 문제의 본질을 정의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결합하며, 기존에 없던 형태로 바꾸는 일은 인간의 몫이다.


학생들이 흔히 말하는 '제가 좋아하는 게 여러 개예요'라는 말은 결코 단점이 아니다. 오히려 그 안에는 미래 진로의 큰 가능성이 숨어 있다. 중요한 것은 그 관심들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가, 그리고 나의 작동 방식과 어떤 조합을 이루는가를 이해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그림을 좋아하면서 발표를 잘하는 학생은 아트 디렉터나 콘텐츠 강연자가 될 수 있고, 논리를 좋아하면서 손을 쓰는 걸 좋아하는 학생은 제품 설계나 모델 메이킹에 강점을 가질 수 있다. 진로는 개별 능력의 합이 아니라, 능력의 조합 방식을 이해하는 순간 비로소 방향이 보인다.


따라서 AI 시대의 진로는 ‘가장 잘하는 한 가지’를 찾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흥미와 재능 속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연결의 패턴을 찾는 일이다. 이 패턴이 개인의 방향성을 결정하고, 장기적으로는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업(Work)을 형성한다. K-인재의 핵심은 능력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능력을 조합하는 방식의 독창성에 있다. 즉, 나만의 조합 방식이 곧 미래의 경쟁력이다.


mooks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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