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꿈의 장바구니를 만들자

진로는 선택이 아니라 탐구에서 시작된다

by mookssam

우리는 진로를 한 번에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진로는 ‘선택’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시작된다. 요즘은 물건을 하나 사기 전에도 핀터레스트나 쇼핑몰의 장바구니에 이미지를 저장해 두며 취향을 비교한다. 디자인에서는 이를 무드보드라고 부른다. 진로도 같다. MBTI, 퍼스널 컬러, 브랜딩 테스트를 해보는 이유 역시 결국 나를 탐구하기 위해서다. 이 작은 시도들이 모두 ‘꿈의 장바구니’를 채우는 과정이다.


탐구는 정답을 찾기 위한 과정이 아니라, 나라는 사람의 방식과 반응을 확인하는 아이디어 발상 단계다. 어떤 일에서 몰입이 생기는지, 어떤 활동 앞에서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지, 무엇을 하고 나면 에너지가 생기는지. 이런 작은 신호들은 모두 나를 설명하는 중요한 단서다. 탐구가 쌓이면 비로소 방향이 보인다. 방향은 결론이 아니라 기준이며, 기준이 생기면 선택이 흔들리지 않는다.


탐구는 재능을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재능은 처음부터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몰입이 일어나는 지점에서 자연스럽게 모습을 드러낸다. 오래 머물 수 있는 일은 결국 실력이 되고, 실력은 길을 만든다. 특히 AI 시대에는 진로를 빨리 정하는 것보다, 나의 반응과 몰입을 탐구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졌다. 다양한 단서가 연결되면 나의 다중 재능 구조가 보이고, 그 구조가 결국 나만의 일, 나만의 업(Work)으로 이어진다.


탐구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수정되기도 하고, 더 정교해지기도 한다. 완전히 다른 분야로 이동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관련 분야 안에서의 이동이 대부분이다. 같은 분야 안에서도 역할과 요구되는 능력이 다르기에, 나에게 맞는 자리를 찾기 위해 지속적인 탐구가 필요하다.


꿈의 장바구니는 거창할 필요가 없다. 작은 탐구와 짧은 기록들이 쌓이면 나의 패턴이 드러난다. 지금 하고 싶은 일, 계속 생각나는 일, 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일,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활동—이 모든 것이 탐구의 재료다. 탐구가 깊어질수록 꿈의 형태는 점점 더 선명해진다.


Part 1을 마치며
우리는 이제 나를 이해했고, 재능의 신호를 읽었고, 탐구를 통해 나만의 기준을 만들었다.

Part 2에서는 이 탐구를 바탕으로 재능을 발견하고, 경험을 설계하며, 나만의 업으로 연결하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넘어간다. 진로는 정답을 찾는 문제가 아니라, 탐구를 통해 나만의 방향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mooks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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