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디자인하라 2026 개 정판

10년 후, 다시 같은 질문 앞에 서다

by mookssam

왜 다시 ‘꿈을 디자인’ 해야 하는가


십 년이 지났다.

수업 방식도 달라지고, 아이들이 사용하는 도구도 달라졌다.

정보는 더 빨리 손에 들어오고, 배움의 속도는 더 빨라졌다.


하지만 십 년 전과 변하지 않은 질문이 하나 있다.


“선생님, 저는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 질문은 지금도 교실에서 가장 자주 듣는다.

학생들은 예전보다 훨씬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그만큼 더 쉽게 혼란을 느낀다.


길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선택지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정보가 늘어날수록 방향은 흐려질 수 있다


AI는 거의 모든 정답을 알려준다.

모르는 것을 묻기만 하면 되고,

해결 과정도 영상으로 정리되어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이들은 더 막막해한다.


왜일까?


정답이 많아질수록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결정하는 일이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삶의 방향은 정보로 정해지지 않는다.

방향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때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¹.


진로는 ‘찾는 것’이 아니라 ‘설계하는 것’


꿈을 말할 때 우리는 종종

어디선가 단번에 떠오르는 번개 같은 순간을 기대한다.


하지만 수많은 학생을 만나면서 알게 된 사실은 단순했다.


꿈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작은 과정들이 쌓이면서 만들어진다.


이 책에서 말하는 ‘디자인’은

그 과정을 만들어 가는 방법이다.


디자인은 문제를 다시 보고(Define),

자료를 조사하고(Research),

가능한 방향을 펼쳐보고(Ideate),

작게라도 시도해 보고(Prototype),

필요할 때 고치는(Iterate) 일이다.


진로 설계도 똑같다. ²

처음부터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작은 과정을 하나씩 해보며

‘나에게 맞는 길’을 만들어 가는 일이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큰 질문을 작게 나누어 보면


학생들에게 내가 가장 먼저 던지는 질문은

“너는 어떤 순간에 가장 집중하니?”이다.


이 질문은 단순하지만

자신을 이해하는 좋은 출발점이 된다.


– 어떤 활동에서는 시간이 빨리 가는지

– 어떤 문제 앞에서는 멈추게 되는지

– 무엇을 할 때 스스로 자라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지


이런 작은 반응들 속에

학생들의 방향이 숨어 있다 ³.


꿈은 멀리 있는 특별한 목표가 아니라

평범한 하루 속에서 반복되는 작은 선택의 합이다.


아이들이 필요한 것은 ‘정답’이 아니라 ‘프레임’


요즘 아이들은 정답을 빨리 찾으려고 한다.

하지만 진로는 정답의 문제가 아니다.

정답보다 중요한 것은

나를 이해하는 방법,

그리고 방향을 정하는 기준이다.


디자인은 그 기준을 세우는 과정이다.

문제를 바라보고,

가능성을 열고,

작게 실험하고,

필요할 때 조정해 가는 능력.


이 능력을 가진 학생은

변화가 많은 시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꿈을 디자인’ 해야 한다


이 책의 제목이

‘꿈을 디자인하라’인 이유는 단순하다.


디자인은 꾸미기가 아니라

살아갈 방법을 만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 방법은 특별한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청소년 누구나

단계만 따라가면 자신만의 방향을 만들 수 있다.

이 책이 도와주고 싶은 것도 바로 그것이다.


지금부터 시작되는 과정 속에서

당신은 조금씩 자신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

이렇게 말하게 될 것이다.


“아, 나는 이런 방식으로 살아가고 싶구나.”


그 순간이 바로

당신의 꿈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순간이다.



1. 진로 방향 결정에 자기 이해가 미치는 영향—진로상담 연구 참고.

2. 디자인 프로세스(Define–Research–Ideate–Prototype–Iterate)와 진로 설계의 구조적 유사성—교육학 보고서.

3. 일상적 선택·몰입 패턴이 진로에 주는 영향—청소년 발달 연구.


mooks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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