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가 되었다고 해서
멈추는 것은 아니다.
다만
움직이는 이유와 방식이
조금 달라졌을 뿐이다.
나는 여전히
밖으로 나간다.
사람을 만나고,
길을 걷고,
몸을 쓴다.
다만
무작정 밀어붙이지 않는다.
젊을 때의 활동은
에너지를 증명하는 일이었다.
얼마나 오래,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많이 할 수 있는가.
지금의 활동은
지속을 설계하는 일에 가깝다.
나는
근력 운동을 하고,
유산소 운동을 한다.
특별한 목표 기록을 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늘과 내일을
같은 몸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다.
자전거를 타는 이유도 같다.
속도를 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리듬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바람을 느끼고,
호흡을 맞추고,
몸이 스스로 균형을 찾게 한다.
이 활동들은
몸을 혹사시키지 않는다.
오히려
몸을 깨운다.
운동 전후의 스트레칭은
이제 선택이 아니다.
활동의 일부다.
준비 없이 시작하지 않고,
정리 없이 끝내지 않는다.
이 작은 차이가
부상을 줄이고,
다음 활동을 가능하게 만든다.
시니어의 활동성은
젊음의 대체물이 아니다.
다른 질의 활동성이다.
무모하지 않고,
지속 가능하고,
생활과 분리되지 않는다.
나는
활동을 통해
몸의 상태를 확인한다.
어디가 불편한지,
어디가 아직 괜찮은지.
활동은
검사이자 조정이다.
그래서
활동적인 시니어는
위험한 사람이 아니다.
자기 몸을
가장 자주 확인하는 사람이다.
멈춰 있는 사람보다
움직이는 사람이
오히려
자신의 한계를 더 잘 안다.
시니어가 된다는 것은
활동을 줄이는 일이 아니다.
활동의 목적을 바꾸는 일이다.
경쟁에서
유지로,
증명에서
균형으로.
나는 여전히 움직인다.
그리고
이 움직임 덕분에
삶의 반경도
줄어들지 않는다.
다음 장에서는
이 활동성이
어떤 관계를 만들고,
어떤 사람들과
다시 연결되는지를
이야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