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진 관심이 하나의 업으로 이어지는 순간
앞 장까지 우리는
삶의 방향을 묻고,
나만의 한 가지를 찾고,
다중 재능과 몰입을 살펴보고,
탐색의 과정을 거쳐 왔다.
이 모든 질문은 결국 하나로 모인다.
나는 무엇을 반복하며 살아갈 사람인가.
좋아하는 것은 흩어져 있고, 패턴은 숨어 있다
청소년들은 흔히 이렇게 말한다.
“제가 좋아하는 게 너무 많아요.”
혹은
“딱 하나로 정할 수 없어요.”
하지만 문제는 좋아하는 것이 많은 데 있지 않다.
문제는 그 좋아함 들을 하나의 패턴으로 보지 못한다는 데 있다.
좋아하는 것은 흩어져 있는 경험이고,
업은 그 경험들 속에 반복되는 방식의 구조다.
업은 대상이 아니라 방식이다
게임을 좋아한다고 해서 게임을 만드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림을 좋아한다고 해서 반드시 화가가 되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좋아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좋아하느냐다.
이기는 순간보다 전략을 짜는 과정이 즐거운가
결과보다 만드는 시간이 더 기억에 남는가
혼자 깊이 파는가, 함께 구조를 만드는가
이 방식은 전공이 바뀌어도,
직업이 바뀌어도,
퇴직 이후에도 변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업의 형태다.
패턴은 세 번 이상 반복될 때 보인다
좋아하는 것의 패턴을 찾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간단하다.
* 좋았던 경험을 세 가지 이상 떠올린다
* 분야가 달라도 상관없다
*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 집중한다
그리고 묻는다.
“이때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비슷한 역할, 비슷한 태도, 비슷한 몰입의 순간이 반복된다면
그것은 우연이 아니라 방향이다.
이 책이 말하는 진로의 핵심
그래서 이 책은 진로를 이렇게 정의한다.
진로는
일을 바꾸는 문제가 아니다.
자신의 업을 찾아
그 업을 전공하고,
그 업으로 취업하고,
퇴직 이후에도
계속 그 업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자신만의 축을 만드는 일이다.
직업은 시대에 따라 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업은 사라지지 않는다.
패턴을 찾았다는 것은, 이미 시작되었다는 뜻이다
아직 직업명이 떠오르지 않아도 괜찮다.
지금 중요한 것은 하나다.
내가 어떤 방식으로 세상에 기여할 사람인가.
이 질문에 답하기 시작했다면
진로는 이미 선택된 것이 아니라
설계되기 시작한 것이다.
사진_Yan Kruk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