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piece per day 02

02- 喫茶店 (찻집)

by 물풀

하루 한 조각 기록하는 A piece per day

그림 한 장과 단상을 몇 주간의 짧은 호흡으로 기록하며,

주말은 쉽니다.




tempImagediZ1E7.heic


A piece per day

- January [나고야 여행]



02- 喫茶店 (찻집)

낯선 도시에서 오랜 시간이 깃든 찻집을 찾아가는 걸 좋아한다. 발전과 속도와 함께 도시는 잇달아 거듭해 모습을 바꾸었지만, 그 시간의 집적 가운데 한결같은 미소를 띠고 낯빛을 잃지 않는 모습을 발견하면 마음이 몽글해진다.


느긋한 아침, 한적한 킷사텐(喫茶店)의 방울소리가 울리는 문을 열고 들어서면 메케한 담배 연기가 마마(ママ)보다 먼저 손님을 맞는다. 끈적한 카운터석에 자리를 잡고 바 의자에 앉아 모닝 세트를 주문한다. 토스트를 굽는 버터 향기, 단골손님의 수다, 곧 숨이 끊어질 듯한 테레비 화면을 충분히 즐기다 보면 어느새 시침은 다음 칸으로 건너가 있다.


하루는 나고야의 대표 킷사텐 프랜차이즈 코메다 커피에서 브런치를 먹었다. 세상에, 샌드위치가 얼마나 큰지 메뉴판의 그림보다 약 1.7배 정도 사이즈였다.



소음을 덜어내고, 그 자리에 남은 평화로운 찰나와 초록에 귀 기울입니다.
자연과 생활이 만나는 경계에서 유독 마음에 남는 것들을 관찰해 기록합니다. 사소한 장면들로 하루와 세계를 잇는다고 믿으며, 평화로운 찰나와 일상의 조각을 수집합니다.


물풀(moolpul)

@moolpul

작가의 이전글A piece per day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