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무쓰 Apr 14. 2023

조용하지만, 감정은 있습니다.

부서에서 있던 일상

평소 저는 군대 일과 때 조용한 편입니다. 

퇴근 이후 운동과 자기 계발에 온 힘을 쏟기 위함입니다. 

입대 전 회사에서는 열심히 일하고, 운동하는 것이 일상이었는데. 

군대 일과는 열심히 해도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조용한 성격이 돼버렸습니다. 

선후임이 장난쳐도 어지간하면 미지근하게 넘어갑니다. 

쉴 땐 티백을 우려 차를 마시며 책을 읽습니다. 

물론 휴가를 나가서 놀 땐 엄청 활기차게 노는 편입니다. 

마치 스위치가 있는 것처럼 성격을 껐다 키는 것입니다. 


저는 특기 특성상 부서에서 매일 2명씩 당직 근무를 들어갑니다.  

최근 사랑니 실밥 뽑기, 내일 있을 면회를 위해 근무를 여러 차례 바꿨습니다.

너무 자주 바꾸니, 부서원 내부에서 불만의 표시가 나왔습니다. 

사실 제가 생각해도 너무 많이 바꾸긴 했습니다. 

하지만 병원은 가야 하고, 이번 달 입대하는 10년 지기 친구의 면회는 만나고 싶었습니다. 

평소 조용한 저이지만, 오늘만큼은 감사의 표시로 부서원들에게 B.X. 에서 음료수를 쐈습니다. 

사줬으니깐 됐지!?라는 뉘앙스보단, 평소에 잘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만.

이걸 말로 표현하기엔 참 가벼운 분위기에서 갑자기 분위기 잡자니, 어렵네요.

그래도 간식과 함께 말을 전하니 그나마 전달이 수월해집니다. 


오늘도 큰 일 없이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하루빨리 사랑니 붓기가 없어지길 바랍니다. 

내일은 친구들과 면회를 할 예정이니 신나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 마무리 해보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마무리 지으면 또 새로운 시작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