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무쓰 Apr 27. 2023

휴가 첫날 친구가 늦었습니다

5시간 늦은 건 심하잖아

저는 공군임에도 저번에 휴가가 잘려 2달 만에 사회를 맛봤습니다.

친구랑 코엑스에서 조조영화로 스즈메의 문단속을 보기로 약속한 날입니다.

부대를 나오고 집에 가자마자 허겁지겁 나와서 1시간 만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부대에서 코엑스까지 10분마다 연락했지만 받질 않습니다.

결국 영화 2표 가지고 혼자 봤습니다. 특전도 2배로 받았습니다.


친구가 너무 연락을 받지도 않아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1시간 동안 코엑스를 누비며 별마당 도서관, 영풍문고에서 책을 읽었습니다.

책은 부대에서도 읽으니 시간이 아까워졌습니다.

그래서 고독한 미식가 이노가시라 고로의 마음으로 가게를 찾았습니다.

가게 웨이팅을 걸어보니, 약속시간부터 4시간이 지난 후 전화가 왔습니다.

랩처럼 들려오는 사과 소리. 그 이후 1시간이 자나 도착했습니다.


군인 휴가의 5시간을 빼앗는 것은 사회인의 하루를 빼앗는 것과 같다.

친구에게 엄청난 분노와 서러움이 태산처럼 쌓였지만.

휴가 때 마저 스트레스 쌓이고 분노하면 알찬 휴가가 아닙니다.

친구가 대신 태국 세트 메뉴를 쐈습니다.

사실 이때 더치페이를 했으면 이 죄책감이 평생 갈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작가의 이전글 입대 1주년 기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