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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무쓰 May 02. 2023

런던 베이글 뮤지엄, 맛의 미술관

빵돌이의 성지순례

베이글 하나로 이렇게 다양한 작품을 만드는 것이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휴가 이틀차. 집 근처에 빵의 성지가 있다는 정보를 들었습니다. 

제 눈이 등불처럼 또렷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빵 맛집이라니, 그것도 베이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예약 끝에 빵집에 다다랐습니다. 


빵집의 미술관이라는 콘셉트가 너무나 잘 들어맞았습니다. 


부추 베이글, 시나몬 베이글, 베이글 샌드위치, 소금빵 베이글 등등..

평소에 생각만 하던 베이글 종류가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눈으로만 봐도 즐거운 빵들이 마치 예술 작품처럼 보였습니다. 

사람들이 꽉 차있어서 베이글을 플레이트에 담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모든 맛이 궁금했기에 10가지의 빵을 구입했습니다. 


제 추천은 부추 베이글, 바질 베이글입니다. 

부추 베이글은 보기만 해도 부추가 밖으로 터질 거 같은 폭력적인 맛이 느껴집니다. 

보기도 좋은 것이 맛도 좋다는 말이 딱 부추 베이글을 두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길거리를 걸으며 먹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바질 베이글은 바질의 텁텁하고 짭조름한 맛이 생명입니다. 

리코타 치즈를 발라먹으니, 훨씬 풍미가 화사해져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평소 저처럼 바질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무조건 좋아하실 것입니다. 



방문 과정도 수월하진 않았습니다. 

예약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1. 직접 방문 웨이팅

2. 테이블링 앱 웨이팅


예약 시작 시간인 아침 9시에 앱 티켓팅을 했으나, 순번은 벌써 270번...

언제 차례가 오는지도 모르는 불확실의 번호였습니다. 


집에서 베이글만 생각하며 닌텐도만 주야장천 했습니다. 

그러고 2시간 후.. 서서히 지쳐갈 때 즈음 앞 순번이 30팀 정도 남았다는 알림이 왔습니다. 

바로 어머니와 같이 차로 출발했습니다. 딱 정시에 도착했죠. 

역시 핫플레이스에 가려면 그만한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4.27. 목 (2번째 휴가를 즐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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