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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무쓰 Oct 03. 2023

글을 쓰는 것이 현타가 올 때

남을 의식하는 그 순간이 피크

최근 글을 쓰면서 현타가 왔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자신을 되돌아보고 싶었습니다.

평소라면 지나쳤을 이 기분을 한번 분석해보려 합니다.

일종의 글쓰기 코치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이것도 마인드셋의 일환입니다. 글을 쓸 때 자주 오는 생각들입니다.


1. 남이 본다는 보장이 없다.

왜냐하면 글을 아무리 써도 사람들이 본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과연 누구에게 보여주려고 글을 쓰는 것일까요?

맞습니다. 저만 보고 싶으면 검색 색인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2.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쓰는 부자유

저는 보통 브런치스토리보다 제 블로그에 글을 씁니다.

제 블로그는 평생 이어질 것이지만 브런치스토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노출수는 늘지만 결국 제 사이트가 아닙니다.

블로그 7개월 차로 티스토리와 워드프레스를 동시 해본 결과, 워드프레스에 썼을 때가 훨씬 자유롭다는 기분을 받았습니다. 마찬가지로 브런치스토리도 결국 플랫폼이기에, 영원히 제 것이란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노출수와 깔끔한 인터페이스는 포기하기 어렵군요.

http://donotstudy.com/

제 북 리뷰를 주로 쓰는 개인 사이트입니다.

여기 리뷰를 브런치스토리에 옮겨 적을 수도 있네요!


3. 한 소설을 끝냈다는 만족감

하나를 끝냈다는 만족감이 제 몸을 덮칩니다.

브런치 북을 만든 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죠.

연애소설 기화펜 러브레터가 잘 만들어졌을까, 어떤 평가를 받을까.

노출이 되진 않을까.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머리로는 알고 있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해도 바뀌진 않습니다. 생산성이 없는 짓입니다. 하지만 잡생각이 떠나질 않습니다.


결론은 잡생각이 제 행동을 제약한다는 한 문장.

이렇게 요약 가능합니다. 결국 저라는 인물은 목표가 있어야 안심이 생기는 워커홀릭입니다. 명확한 목표가 없으니 시간이 가질 않고 전역도 말년휴가도 빨리 오질 않네요.


제 잡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머릿속의 불안을 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역시 글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함도 있지만 자신을 이해하기에도 탁월한 수단입니다.

이만, 글을 줄여보겠습니다.


첫 브런치북 이후로도 새로운 창작을 담주부터 준비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아무것도 없으니 몸이 버티질 못합니다. 모두 추석 연휴 신나게 보내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내일 출근은 모두에게 힘들겠지만서도  모두 힘내봅시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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