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비를 생각하면 나의 현장은 얼마나 안락한가.
소음이 크고 욕설이 많고 예의가 종종 없던 현장에서 문선비가 고집스럽게
여전히 소년같은 눈망울과 동굴에서 울리는 단단한 목소리를 갖고 있는 것.
술에 취하면 좀더 들뜬 소리로
소설을 쓰고 싶어, 마라톤을 시작할까봐,
하고 말한다는 것.
문선비가 우리의 아버지라는 것에 나와 문지섭이 (돈벌이를 시작하고 부터) 늘 감사하고 자주 자부심을 갖는 것.
문선비를 생각하면 나의 현장은 얼마나 안락한가, 로 생각이 넘어가면,
오늘의 피로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아빠 보고 싶네, 하고
가을 바람 맞으며 씩씩하게 집으로 가면 그만 인 것이다.
-샐러리맨 자기 위로 이틀째
20160920쓰고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