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희망 일깨우기
<프롤로그>
여기 23세의 젊고 건실한 청년 박은성이 있다.
그는 1969년 5월 최전방 일선에서 성실하게 군 복무를 하던 중, 이모 선임하사로부터 ‘감정적인 구타’와
‘헌병대 영창 신청’에 대한 분노와 두려움을 겪게 된다. 그는 결국 자살을 하기 위해 부대를 무단이탈한다.
전방의 산속에서 밤을 새운 그는 고향에 계신 아버지 생각에 자살하려던 마음을 되돌렸다. 다시 부대로 복귀하던 중 어둠 속에서 길을 잃었다. 캄캄한 새벽 3시 전후 이웃 부대인 15 사단 초병을 만나 길을 물었고 내무반으로 안내되어 간다.
그런데 그는 사단 보안대로 넘겨졌고, 거기서부터 ‘적진 북으로의 도주자’로 몰리게 된다.
이어 춘천 보안대에서도 무차별 폭력과 고문으로 사실과 다른 기소문을 작성, 군 검찰에 회부, ‘북으로의 도주 미수자’가 되었고, 결국 ‘무기징역' 형을 받는다.
다행히 그는 남한산성 육군교도소에서 뜻밖에 '신 선생님'을 만난다. 그리고 선생의 따뜻한 제안으로 감옥 안에서 서로 ‘의형제’를 맺는다. 그는 그 순간부터 ‘절망과 좌절’을 딛고, 어둠 속에서 선생의 일깨움으로 ‘밝고 희망찬 불빛'을 만나게 된다.
남한산성육군 교도소에서 그렇게 만난 선생은 따뜻한 형님으로 아우 박은성의 마음을 위로하며, 줄곧 인생의 버팀목이 되어주었고, 끊임없이 배움을 일깨워 결국 삶에 대한 희망을 되찾게 한다. 그는 실제로 감옥에 있는 동안 ‘한방 침술’에서부터 여러 국가 기술 자격증까지 획득하고 20년 만에 1989년 감옥에서 풀려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