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사람들이 그를 잊는다면
돌과 샘, 꽃과 새 들이
그에 대해 이야기를 할 것이다.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헤르만 헤세
그저께 저녁에 요가를 하면서 유튜브를 통해 책 낭독을 들었습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웨인다이어의 《내 마음의 북소리》 였어요. 웨인다이어는 책을 통해서 성 프란치스코와 노자를 존경하고 좋아한다고 하였어요.
성 프란치스코와 노자라.
이름만 들어도 정말 사랑스럽게 느껴지지 않나요?웨인다이어의 책을 직접 읽어보지는 못하였지만, 그도 그가 존경하는 사람들같이 사랑스러운 사람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가 그들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깊은 존경과 사랑이 느껴져서, 저 또한 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노자의 책은 몇 번 접해보아서 대충은 알고 있지만, 성 프란치스코에 대해선 가톨릭 성자, 동물들의 수호성인.
이 정도 밖에 제 머리에 정보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어떤 사람인가 정말 궁금해졌어요. 참, 9년 전에 성 프란치스코가 살았던 이탈리아 아시시에 여행을 간 적은 있었어요.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죠.
다음날 절판된 어떤 책을 구하러 도서관에 갔는데, 도서관에 들어가자 마자《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란 책이 딱 눈에 띄었어요. 그것도 제가 흠모하는 작가 헤르만 헤세가 쓴 책이었어요. 왠지 우연이 아닐 것 같아 덥석 집어 들었습니다.
요즘 작거나 크게 동시성을 경험하고 있거든요. 이렇게 성 프란체스코에 대해서 생각하면 성 프란체스코의 책을 우연히 보게 된다거나, 마음에 품고 있는 고민들을 갑자기 뜬금없이 책에서 대답해 준다거나 등으로요.
대출한 책과 아메리카노 그리고 와플을 들고 근처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벤츠에 앉아 책을 뒤적이고 있는데, 참새들이 한 마리 두 마리씩 몰려왔어요. 다른 새들은 몰라도 참새들은 굉장히 예민해서 절대 사람 곁에 안 오는 걸로 알고 있어요. 제 경험상.
와플 냄새를 맡고 온 걸까요? 와플을 조금씩 떼주었습니다. 참새들이 내 발밑에서 흙바닥에 배도 비비고, 나무 위에서 짹짹 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엉뚱한 상상이 들었어요.
"혹시 너희들의 친구이자, 수호성인인 성 프란치스코의 책을 보고 온 것 아니야?"
하고요,
모든 것에는 에너지가 깃들어져 있다고 하잖아요. 책에도 쓴 사람의 에너지가 깃들어져 있다고 해요. 사랑스러운 헤르만 헤세가 쓴 성 프란치스코의 책의 에너지를 느끼고, 그 약하고 예민한 참새들이 저에게 몰려든 건 아닌가 상상하였습니다.
와. 와. 와플 때문이겠죠? 하하
어쨌든, 동물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굉장히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야생동물이 가까이 오면 참 신비롭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래 사진에 보면 참새들이 작게 숨어있어요.
작은 에피소드와 함께,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이분이 제 삶에 살짝 들어오시려는 것 같아요.
이렇게 작거나 크게 동시성을 경함하고 있는 재미있는 요즘입니다.
아래는 9년전 아시시 여행 사진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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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헤르만 헤세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