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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나비 Apr 08. 2021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아요.

요즘 제가 자주 하는 말이예요. 나이를 먹어서 그런 걸까요?


오늘 같이 일하는 선생님에게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아요. 선생님도 그러세요?"라고 물어봤어요.


"응, 나도 그래. 하루하루는 고된데, 일주일은 정말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


그러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내가 일을 마치고 집에서 초등학교 5학년 아이를 과외시켜주고 있어. 그 아이에게 시간이 빨리 간다고 이야기했거든. 그 아이가 뭐라는 줄 알아?"


"뭐라던데요?"


"그 아이가 나에게 '선생님이 그 일을 재미있어하고, 좋아하기 때문에 시간이 빨리 가는 거예요' 이렇게 이야기하는 거야."


"아... 그런 건가요? 그럼 우리가 이 힘든 일(막노동 같은 유치원 일ㅋㅋ)을 좋아하고 재미있어한단 얘기네요?ㅋㅋㅋ"


"그렇지!"


"흠..."


그리고 뒤돌아서 생각했어요. 저는 저의 일이 힘들다고만 생각했거든요. 빨리 9시에서 5시까지 일하는 직장인의 삶을 벗어나고 싶다고만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았나 봐요. 정말 제가 싫어하는 장소에서 싫어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 그렇게 시간이 빨리 간다고 생각이 들 것 같지 않아요.


얼마 전부터 마음공부를 하고 있는데, 제가 하는 일도 제 영혼이 선택한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렇구나' 하고 마음을 내려놓고 일하니, 좀 더 자유롭게 즐기면서 일하게 된 것 같기도 해요. 하루하루 시간도 잘 가는 것 같고요.


아무 이유 없이 글쓰기 6일째인데, 글을 쓰다 보니, 자꾸 감사함만 남네요.  

좋아하는 장소에서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지 않나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불만족스러운가요? 진실을 말하자면, 당신은 그 일을 좋아합니다. 부정적인 생각만 버린다면, 당신이 하고 있는 그 일이 바로 당신을 위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그 일을 지금 당신이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지금 누구를 사랑하는가』 - 바이런 케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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