舊友(구우)

묵은 친구

by 명문식


묵은 친구가

내 이름을 부르면

나는 그냥 좋다.


지난날을 말하며

서로 등을 두드리면

나는 더 좋다.


등산길의

발자국 소리에

산꽃이 깨어난다.


올봄을 붙잡고

숲길을 오르내리니

우리 세상이 된다.


이게 삶이라며

작은 일에 고개 숙이니

나는야, 그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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