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가고 싶은 눈꽃 산행

이곳에서 눈꽃을 볼 수 있다

by 명문식

국립공원공단 덕유산 국립공원사무소는 가을철 산불 예방과 자연보호를 위해 2020년 11월 16일부터 12월 15일까지 일부 탐방로의 출입을 통제했다. 개방 탐방로는 설천봉~ 향적봉, 구천동 탐방지원센터~ 백련사~ 향적봉, 덕유대 자연학습장~ 안심대, 황점~ 삿갓골재, 서창 공원 지킴터~ 안국사 5개 구간이다. 금년에도 최강 한파를 보인 남덕유산 능선에 내린 눈이 내렸다. 덕유산 관광 곤드라를 타고 오르면 1,500m 덕유산 정상 향적봉을 20분 만에 쉽게 오를 수 있다. 산이 험하지 않아 어르신이나 어린이도 쉽게 오를 수 있고, 지리산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상고대와 눈꽃을 볼 수 있다. 상고대는 서리꽃으로 대기 중의 수증기가 승화하면서 냉각된 안개나 구름 등의 미세한 물방울이 영하의 물체를 만나면 순간 얼어붙어 나무에 맺힌 것이다. 해가 뜨면 녹아 없어지기 때문에 볼 수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눈꽃은 나뭇가지에 꽃이 핀 것처럼 눈이 얹힌 것으로 상고대와는 다르다. 일반적으로 넓은 의미의 '눈꽃'은 설화, 상고대 등의 총칭이다.

덕유산의 환상적인 설경 덕분에 목숨을 구한 이들도 있었다. 덕유산의 본래 이름은 광여산이다. 임진왜란 당시에 많은 사람이 광여산으로 몸을 피신했는데, 왜병들이 이곳을 지나갈 때 안개가 짙어 산속에 숨은 사람들을 발견하지 못하여 목숨을 구했다고 한다. 이런 유래로 ‘덕이 있는 산!’이라는 뜻을 지닌 ‘덕유산’이 되었다. 설천봉에서 향적봉 구간의 주목 군락 지대는 눈꽃과 운해, 안개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설산을 자랑한다.

덕유산 국립공원은 중앙이 높고 좌우로 낮아지는 모습이다. 덕유산 눈꽃 산행 코스인 주봉에서 남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약 2㎞의 능선은 비교적 평탄한 평정봉이고, 두문산 동쪽의 심곡리 일대와 구천동 계곡 주변에도 800∼1,000m의 고원이다.

그 길을 다시 걷고 싶다.